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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지난 10라운드와 11라운드 경기결과는 10라운드는 올킬, 11라운드는 칼리아리 제외 킬 등 꽤나 좋았지만, 12라운드는 볼로냐의 승리와 로마의 승무 사이드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밀란더비가 원하는 결과로 나오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 타격이 큽니다.

이번회차는 유로2012 도 아니고, 중요한 대회도 아닌 친선 경기가 열립니다.

친선경기를 분석할 때의 세 가지 렌즈

친선경기는 세 가지 렌즈로 모든 걸 승부할 수 있습니다.

1. 배당률, 그 함정은 어디까지인가?

2. 감독은 평가전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3. 해당국가는 자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이 렌즈에 맞아떨어지는 경기가 없다면 패스해야 합니다.

첫번째, 배당률은 베팅을 몰리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좋아 보이는 경기의 배당이 너무나 좋다면 (그 판단기준은 주관적이겠지만) 그것은 패스경기가 맞습니다. 정배당-역배당은 사람들이 정배당쪽으로 치우친 관점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많이 깎으면 깎을수록 '배당의 착각' 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베팅을 하고 실패하게 됩니다.

두번째, 감독이 평가전에 어떤 의미를 두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평가전을 '주전 선수 발탁의 기회' 로 두는 팀의 후보선수들은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일부 국가의 후보 선수가 일부 국가의 주전 선수보다 경기력이 좋다면 후보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크게 작용합니다. 반면, 전술 시험의 장으로 삼을 때는 '승리' 에 큰 의지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A매치 경기결과들이 베터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세번째, 세번째는 해당국가가 자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입니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내고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에 대한 동기부여의 차이입니다. 유로2012 본선 진출을 확정짓거나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팀의 경우 친선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덜한 반면,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팀은 '가능성'을 놓고 친선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종종 이변을 내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쉽게 생각할 부분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해석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3,2,1 순서로 검토할 것입니다.

러시아 1.35- 벨기에 5.8 

러시아 1.35 와 벨기에 5.8 의 배당은 러시아의 승리확률이 벨기에 승리확률의 4배 이상으로 여겨져 책정된 배당률입니다.

그리고 지옥의 러시아 원정, 벨기에의 불안했던 수비력 (터키 원정 3실점, 오스트리아와의 홈 경기 4실점) 을 고려한다면 단순하게 생각할 때 러시아의 승리가 당연해 보이는 배당입니다. 오즈들이 러시아 픽에 대한 방어효과를 위해 배당을 1.35 로 설정했느냐, 아니면 베팅을 유도하게 하기 위해 설정했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에 대한 검토가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유로2012와 관련하여 러시아는 B조에서 3승1패의 상황으로 1위이지만, 안심하지는 못할 상황이며, 벨기에는 1승1무2패로 조1위는 독일에게 빼앗긴 채 오스트리아, 터키 등과 함께 2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감독은 무언가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며, 러시아보다 절박한 벨기에입니다.

러시아의 자국리그는 제니트 상트 페트르부르크가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시즌 막바지 2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CSKA 58점, 루빈카잔 56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을 다투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마지노선에 날칙과 로코모티브모스크바가 도전하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리그 막판이라는 점은 벨기에보다는 부담스러운 리그 일정입니다. 친선경기보다는 막판의 리그 일정에 선수들이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리그 29라운드 일정입니다.

GK : Igor Akinfeev (CSKA Moscow), Sergey Ryzhikov (Rubin)

DF : Alexander Anuykov (Zenit), Alexei Berezutsky(CSKA Moscow),  Vasily Berezutsky(CSKA Moscow), Sergey Ignashevich (CSKA Moscow), Roman Shishkin (Lokomotiv Moscow), Viktor Vasin (Spartak Nalchik), Yury Zhirkov (Chelsea, England);

MF :  Diniyar Bilyaletdinov (Everton, England), Vladimir Bystrov(Zenit), Igor Denisov(Zenit), Konstantin Zyryanov (Zenit), Alan Dzagoev(CSKA Moscow), Pavel Mamaev (CSKA Moscow), Igor Semshov (Dinamo Moscow);

FW : Andrei Arshavin (Arsenal, England), Pavel Pogrebnyak (Stuttgart, Germany), Alexander Kerzhakov (Zenit), Alexander Bukharov (Rubin)

소집명단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국리그에 속한 선수들입니다. 특히 챔스직행을 위한 2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CSKA Moscow 의 선수들이 대거 소집된 것을 알 수 있지요.

벨기에는 이번에도 정예멤버로 나서는데 해외파를 모두 소집할 정도로 감독의 의지가 상당히 강한 편이지요. 멤버의 개개인만 보면 러시아게 딱히 밀린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미들라인에서 펠라이니, 악셀비첼, 에덴하자르, 데포르 등 환상적인 것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조직력이 문제이지요.

터키 원정에서 2-3 으로 벨기에는 패했는데 퇴장이 아니었으면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었고, 러시아가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반복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러시아의 승리에는 벳하지 않을 것이며, 자체적으로 승률을 계산해보고 러시아의 승리확률이 벨기에의 승리확률 2배 이상이면 패스하되, 2배 미만이면 과감히 벨기에 사이드에서 접근해 볼 생각입니다 '사이드' 란 무승부를 포함한 개념입니다.

러시아가 유리한 요소라면 1) 자국리그 선수들이 많기에 시차적응 등 체력적인 문제에서 우위, 2) 홈 어드벤티지를 갖는다는 점 정도입니다. 물론, 그 점이 더 부각되어 무난히 러시아가 승리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배당처럼 승리확률이 4배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패스인지 벨기에의 승무인지는 지금 이 시각부터 조금 더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최근 블로그 활동이 뜸한 이유

많은 분들이 유료사이트 팁스터 활동을 한다고 비난을 하기도 하시지만, 이해를 해 주시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을 위해 안부를 전하곘습니다.

첫번째, 최근 팁사이트 유벳에서 유료팁스터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느순간부터 프로토조합의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평소 이상의 부담감으로 다가 옵니다. 조합의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지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88,89,90 3연승을 이끈 후 91회차에서 둘 중에 하나의 보험만 적중을 시켰는데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지난 라운드의 핵심은 1000km 를 이동해야 하는 데포르티보를 상대하는 홈팀의 마요르카였는데, 마요르카만 이겼으면 1조합, 2조합 모두 적중했었습니다. 물론 혼자서 모든 조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하는데 당일 소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분명합니다. 제 베팅과 달리 수많은 사람들의 베팅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과 수요일 새벽에는 무조건 날을 새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평소와 같은 글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저도, 읽는 분들에게도 아쉬운 점이겠지만, 무엇이든 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하는 제 사정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두번째, 어학 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헀습니다. 어학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 그리고 중국어입니다. 세계의 팁시장을 바라볼 때 3개 국어는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탈리아어는 제가 세리에A와 세리에B 를 중심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시작했고, 영어는 항상 저의 핸디캡이었기 때문에 보완하기 위해서 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은 1년간 중국어를 배웠던 적도 있기에, 곁들여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학공부와 더불어 각국의 팁스터 및 분석가와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서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데 나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세번째, 분석 패턴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3대리그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리그에 대한 패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팀의 상황이나 정보를 해석하지는 못하지만, 패턴이 일치하는 경기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아보고 뉴스를 모으고 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력이 미진하여 팁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해외 무료팁사이트 등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하게 실력을 키워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것이 넓게 활용되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충분한 가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참전에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한된 수익행위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는 더 과감한 수익을 원했습니다. 근데 회사에서 이를 막았고,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둘 수밖에 없죠. 책을 쓰는 일도 회사를 그만 두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주식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베팅 때문에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고 카메라에 특정 종목이 들어오면 그 종목만 유난히 깊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한가를 맞은 종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언제 반등할지 그 시점을 찾아서 들어간다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격려를 해 주시고, 낙첨되었을 때도 질타보다는 대부분이 힘을 주셨고, 그런 것들이 삶의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프로토 93회차 대상경기인 세리에A 13라운드에 대한 프리뷰를 꼭 하려고 합니다. 꼭 프로토 분석글이 아니더라도 월드컵때처럼 매일매일 축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남기며 저도 여유를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도록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저는 다시 오늘 경기를 분석하러 날을 새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시고, 격려의 한 말씀을 던져 주시거나 아래 손가락 클릭을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