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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평가전

프로토 45회차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아직 남겨두고 있는 팀들의 스토리입니다. K리그 컵대회의 경우 동기부여가 얽혀 있어서 패스하고자 합니다.

 

강원과 경남의 경기는 8강 진출한 경남의 동기부여가 없는 상태인데, 너무나 강원의 승리가 당연해 보여서 (강릉에서 패하고 춘천에서는?), 거기에다가 배당도 좋아서 그것도 고민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과감히 강원 승리로 승부를 할지, 아니면 조금 돌려서 무승부 정도를 픽할지 고민중입니다.

 



이번 회차는 본선 진출국이 모두 속한 경기라는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마지막 평가전의 의미는 승리보다는 본선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감각과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변화시키기 위한 의도가 큽니다. 오히려 평가전에서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큰 전력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려고 할 것입니다
.

많은 경기들 중에서 두 경기를 골라봤습니다.

 

네덜란드의 마지막 경기 : vs 헝가리

 

네덜란드는 덴마크, 카메룬,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있어서 16강을 자신하고 있지만,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게 승리하지 못한다면 의외로 꼬일 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에게 1.13 의 배당이 주어졌습니다. 네덜란드의 홈인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경기로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배당입니다.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소집될 것이며, 헝가리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전력상 네덜란드에 비할 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는 독일월드컵 이전 호주를 상대로 출정식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부상을 우려한 소극적인 플레이로 세계의 베터들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경기입니다
. 



스네이더와 로벤은 많은 경기로 지쳐 있고, 풀타임 뛰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전들이 없이도 멕시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던 네덜란드의 경기력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네덜란드가 홈 평가전에서 종종 무기력한 플레이로 무승부를 낸 것을 돌이켜 봅니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아인트호벤에서 0:0 무승부를 작년 11월 기록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전이 아닌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헝가리는 본선진출의 부담이 없이 자유롭고 거칠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경기는 패스하고 싶습니다.

 

경기력과 무관히 패스합니다.

 

남아공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검한다. (사커시티라는 변수)

1.
남아공의 홈 어드밴티지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많이 흥미롭게 보는 경기입니다.

남아공은 사커시티에서 여러차례 경기를 치러왔습니다. 최근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로 꺾고, 과테말라는 (다른 구장이긴 하지만) 5:0 으로 대파하면서 경기력의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남아공은 어떤 나라보다 평가전을 많이 치렀습니다. 북한, 불가리아와 무승부를 냈으며, 자메이카, 태국, 콜롬비아, 과테말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42무 로 최근의 평가전 성적을 기록하며 마지막 평가전을 강팀 덴마크와 치릅니다.

사커시티는 해발고도 1753m 의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경기장입니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 그리고 결승전, 또 대한민국vs아르헨티나 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남아공이 이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장소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다른 팀은 이용하지 마 전략), 가장 많은 평가전을 치르면서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 매우 대비하는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남아공은 매경기 실전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과연 그 홈어드밴티지라는 게 어느 정도인지 드러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예측의 성공/실패 를 떠나 흥미롭게 볼 수밖에 없는 경기입니다.

2. 덴마크에게 사커시티에서 경기하는 것은 네덜란드전의 대비이다.

덴마크는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이곳 사커시티에서 치릅니다. 고산지대에서 적응이 필요한 선수들의 고산지대 적응문제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그 적응에 실패한 모습이었습니다.

 

덴마크의 목적은 승리보다는 이 구장에서 적응하면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특정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 보고 해 보지 않고는 큰 차이이며, 분명히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덴마크는 어떤 전술을 사용할까?

 

덴마크가 이 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경기장 외에도 같은 조에 있는 카메룬전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덴마크가 최근 평가전에서 호주에게 패하는 등 부진하지만, 포르투갈, 스웨덴, 헝가리 등과 같은 조를 거두면서 조1위로 당당히 본선에 진출한 팀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덴마크의 장점은 흔히 토마손, 벤트너, 롬메달 등의 화려한 공격라인으로 여겨지지만, 그것보다는 유럽예선에서 단 5실점밖에 하지 않은 수비 덕분입니다.

 

남아공은 피에나르와 모디세를 활용한 두 측면에서의 돌파가 위협적인 팀으로 야콥산, 크비스트 등 덴마크의 풀백 등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승부가 될 것입니다.

 

남아공이 측면공격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기 때문에 덴마크가 쓰리백을 쓸 것 같지는 않고 4-3-3 또는 4-2-3-1 의 전술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남아공의 약점 - 특출난 공격수가 없다.

 

- 남아공의 전력분석 리포트는 http://cherishh.com/entry/wc2010-a1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남아공은 미들라인에서의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인 반면, 음펠라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팀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약팀을 상대로도 종종 무승부를 내면서 실망을 안겨주는 팀이기도 합니다.

 

수비가 강한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는 짜릿하며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지만, 수비가 취약한 과테말라에게 거둔 5-0 승리는 큰 의미를 둘 부분은 아닙니다.

아게르(리버풀), 키에르(팔레르모) 등을 중심으로 수비조직력이 탄탄한 덴마크를 상대로 남아공의 취약한 공격라인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이 됩니다
. 키에르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크로드럽(피오렌티나)이 이를 대체할 것입니다.

예측


덴마크는 고산지대에 적응하면서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점검하려 할 것이며, 당연히 실전인 네덜란드전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불가리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남아공의 공격력은 최근 약체팀을 상대하며 좋아보이지만, 덴마크의 수비는 과테말라와는 차원이 다른 팀입니다.

덴마크가 이 경기에서 크게 승리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남아공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확률이 높습니다
. 또한, 부부젤라 나팔소리는 남아공 선수들의 든든한 힘이 도리 것입니다.

덴마크의 고산지대 적응문제가 하나의 변수가 될 경기로 심하게 적응을 못한다면 남아공의 승리로, 큰 어려움없이 경기를 치른다면 무승부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Draw (2.95) or South Africa Win

프로토 45회차도 2-3경기를 선정해서 픽할 생각입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전의 프리뷰는, 이탈리아의 전력분석리포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팀리포트를 아직 7개밖에 못 썼는데, 25개국이 남았습니다. 표를 작성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면서, 최대한 빠르게 작성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골라서 쓰는 게 더 힘드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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