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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축구가 개막하면서 MLB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저는 오늘 오클랜드 응원할 것입니다. 머니볼, 스몰마켓 다 제 취향입니다. 

 

팀헛슨, 베리지토, 마크멀더 있었던 시절부터 오클랜드 좋아했고, 바톨로콜론을 아웃시키지 않은 밥멜빈은 싫어하지만 오클랜드는 참 좋아해요. 저연봉으로 그렇게 하기가 참 힘듭니다. 연봉 비교 해 보면 템파, 오클은 정말 힘든 수준의 야구를 해야 하는데 템파는 감독, 오클은 단장 (빌리빈) 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내일 바톨로콜론이 아웃되고, 소니그레이로 교체되었는데 이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주관적 견해일 수 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단지 1차전 콜론이 3실점, 그레이가 무실점을 했다는 믿음이 아니라 꽤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콜론은 과거 약물 복용 투수, 약물 복용 투수를 올려서 승리해도 그것이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정규시즌에 콜론을 왜 내세우냐며 MLB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오클 팬이야 사이영에 가까운 성적 찍으니 좋아했었지만요) 그러나 그레이가 승리를 거두면 꽤 완벽한 승리가 됩니다. 신인투수가 5차전에서 선전하면 약물 투수 콜론이 아닌 1라운더가 승리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2. 홈/원정 차이가 나는 소니 그레이입니다. 그리고 콜론은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꽤 익숙한 투수이지만 그레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붙었다고 해서 바로 그 스타일을 공략하기는 힘듭니다. 익숙한 투수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투수를 쓰겠다는 멜빈의 의도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단, 문제는 일루미네이션 게임에 있어서 그레이의 부담감입니다. 에저나이저 루키라고 불리우는 그레이의 활약, 기대됩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숨은 의미를 봅니다.

 

3. 팬웨이파크

 

오클랜드가 ALCS 진출시 그레이에게 팬웨이파크를 피하게 하려는 점입니다. 팬웨이파크는 허드슨 등 좋은 투수들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고전했던 곳입니다. 신인들이 잘 던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진하게 되면 커리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인이 피하면 좋은 구장입니다. 신인은 원정보다는 홈에서 성적이 좋은 경우가 (당연한 얘기) 많습니다.

 

보스턴이 오클랜드보다 승률이 높기 떄문에 1,2차전을 보스턴 홈구장인 팬웨이파크에서 치르게 됩니다. ALDS 에서 콜론을 5차전에 쓰게 될 경우 승리하더라도 ALCS 1차전을 팬웨이파크에서 치르기 때문에 이 때 소니그레이가 나서야 합니다. 팬웨이파크 1차전 - 신인 - 너무 부담이 되고 못 던진다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6,7차전까지 끌고 갈 경우 그레이가 어차피 한 번 더 등판해야겠지만 보스턴 타선을 만나 본 이후가 되어 1차전보다는 부담이 적습니다.

 

3차전 선발 정도로 활용하면서 3게임 연속 홈에서 던지게 하며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보스턴 타선이 상당히 강하지만 그레이를 상대해 보지 않았고 오클랜드의 홈에서라면 좋은 성과를 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을 막론하고 콜론은 노련한 투수이며 진출했을 때 1차전에 등판할 수 있을 것입니다.

 

ALDS 5차전 - 소니그레이 (홈)

ALCS 1차전 - 바톨로콜론 (원정)

ALCS 2차전 - 제러드파커 (원정)

ALCS 3차전 - 소니그레이 (홈)

ALCS 4차전 - 그리핀 or 스트레일리 (홈)

ALCS 5차전 - 바톨로콜론 (홈)

ACLS 6차전 - 소니그레이 (원정)

ACLS 7차전 - 제러드파커 (원정)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파커 역시 신인급이지만 보스턴전 올시즌 2.57 이며, 통산 1.77 로 매우 강합니다. 뿐만 아니라 팬웨이에서도 호투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만큼 그레이보다 부담은 낮을 것입니다.

 

상당히 좋은 결정으로 봅니다. 1차전을 그레이로 가져갔다면 보스턴의 강타선과 팬웨이파크에 처음 올라오는 경기가 ALCS 라는 부담감,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레이는 올시즌 홈 1.99 / 원정 3.86 으로 차이가 컸던 것도 데이타상 나타납니다. 경험 많은 콜론을 1차전에 내고, 일루미네이션 경기라는 점에서도 부담이 있지만 그레이에게 홈에서 3연속 투구를 할 수 있는 배려를 한 것으로 봅니다.

 

오클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그레이는 부담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부담은 원정인 벌렌더가 크면 크지 작지 않다고 봅니다. 작년의 벌렌더와 올해의 벌렌더는 차이가 있습니다. 9월 이후 돌아온 모습이라는 게 걸리지만 소니그레이의 최적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빌리빈의 머니볼 한계는 항상 플옵에서 나타났습니다. 장기레이스에서 큰 시너지가 있지만, 단기레이스에서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가능성이 보여서 꼭 응원하려고 합니다.

 

사실 오클 팬이 보면 미칠 듯이 뼈아플텐데... 8회 무사만루에서 (4:5 로 뒤진) 레딕이 3-2 에서 볼을 헛스윙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볼이었고 얼마나 아쉬운지. 그게 밀어내기였으면 5:5 에 무사 만루, 결과론이지만 8회말 디트는 3점을 추가합니다. 오클이 이긴 게임을 놓쳤다는 생각뿐, 저는 정말 답답합니다.

 

소니그레이, 제 페이보릿 헛슨의 투구 모습을 닮아서 참 정이 갑니다. 소니그레이가 내일도 역투를 해 주길 바라면서, 멜빈의 최적 선택이 팬웨이까지 이어지길 빌어 봅니다. ^^

 

요즘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근육통부터 시작된다니 건강 많이 조심하세요.

 

저는 이 경기는 오클랜드, 믿고 봅니다. 벌렌더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9월부터 새 여자친구를 만났는지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템파베이, 애틀란타, 오클랜드, 피츠버그 를 응원했지만 두 팀은 어이없게 4차전에서, 한 팀은 5차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애틀란타는 진짜 답답했습니다. 항상 글 쓰면 애틀란타 욕하는 글만 씁니다. 그만큼 애틀란타의 NLCS 진출을 바랐는데, 다저스에게 광탈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오클랜드 하나 남았습니다. 오클랜드를 응원해아 합니다. 작년에도 제가 응원하는 팀은 항상 졌습니다. 너무 주관이 포함되어 있기 떄문에 제 개인팁으로는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전 오클랜드에 걸 것이며 응원을 해야겠지요. 돈의 힘을 꺾어주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으로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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