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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어이없는 결승골 장면 : 출처 - espn soccernet)

안녕하세요, 결혼준비로 바쁜 체리쉬입니다.

방금 끝난 챔피언스리그에서 샬케와 레알마드리드가 승리하였습니다.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가는 진기한 8강전을 연출해냈습니다. (바르셀로나, 맨유, 샬케, 그리고 레알마드리드)

저는 토트넘과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직접 시청하였는데 레알마드리드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가 크게 없었고, 카시야스의 표정에서도 한심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토트넘 고메즈 골키퍼의 큰 실수가 승부를 가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를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최악의 경기였다고 판단합니다. 겜블이 확실하다고 느껴졌던 텔아비브와 벤피카의 걍기 이상으로 졸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의 3가지 승부처를 꼽아 보았습니다.

1. 파블류첸코의 결정적인 슛팅 허공에 띄우기

파블류첸코는 팀동료가 만들어준 결정적인 찬스를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조금만 결정력이 있는 선수였다고 해도 성공시킬 수 있는 멋진 장면에서 나타난 삽질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패스 미스와 무리한 중거리슛, 결정적인 찬스 실패 등등 경기를 망친 X맨이 될 뻔 했던 파블류첸코는 고메즈의 실수로 최악의 플레이어만을 면한 상황이었습니다. 패싱게임이 전반에 잘 이루어졌던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면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찬스를 무산시킨 것은 결과적으로 큰 패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체력이 소진된 후 패스미스가 잦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토트넘이 경기의 흐름을 쥐었기 때문입니다.

2. 주심의 온건한 성향으로 인한 페널티킥 No 선언

리졸리 주심은 세리에A 주심으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싫어하는 주심인데 온건한 성향을 지닌 주심이자 강팀에 우호적인 판정을 하는 주심입니다. 로세티 주심이 월드컵 오심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 세리에A의 대표적인 주심이 되고 있는데 오늘의 모호한 판정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토트넘의 플레이를 많이 차단시켰습니다. 전반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인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정하지 않은 것은 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지지 못했고, 한 골을 허용할 경우 더욱 수비적으로 나서야 했던 무리뉴 사단의 레알 사단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옐로우 카드 2장이 전부였으며, 경기 내내 얼마나 온건한 판정을 하는지 파울이 분명한 상황도 인플레이 선언을 하는 과감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레알마드리드에게 우호적인 판정을 했습니다.

3. 고메즈의 실수 - 오늘의 베스트 승부처

호날두의 슛팅이 고메즈의 정면으로 갔고, 고메즈는 이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 그것이 결승골이 되었고 그 이후 토트넘은 추격의지를 대폭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시작전부터 4강 진출팀은 사실상 정해져 있었지만,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트넘의 팬들은 열성적으로 토트넘을 응원했고 레드납 감독 또한 무리뉴를 상대로 한 연패 탈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했습니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중거리슛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골을 내주고 만 토트넘은 이 이후 크게 사기가 떨어지며 레알마드리드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결국 레알마드리드가 1-0 으로 승리하며 합계 5-0 으로 4강진출을 하며 엘클라시코더비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역사적으로 엘클라시코더비를 한 시즌에 5번(리그 2번, 챔스 2번, 코파델레이 1번) 치른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만 같습니다. 오늘 레알마드리드가 잃은 것은 카르발류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토트넘 사이드에서 예측하였고, 그것이 실패하였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경기 운영이 노련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한 골을 어이없게 허용하기 전까지의 경기내용은 토트넘이 딱히 밀린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심판의 온건한 성향이 레알마드리드를 도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밀란이 샬케에게 2-5 로 털렸던 경기 이상으로 묘하게 승부가 갈렸던 최악의 경기로 생각해 봅니다.

프로토 30회차부터 프로토에 분데스리가가 포함됩니다. 시즌전부터 메모하고 있었던 분데스리가에 대한 정리 과정을 오늘중으로 일부 공개하고자 합니다. 유료팁에 게재하는 내용인데, 공개적으로 올리고자 합니다. 각팀의 성향과 장단점 등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리에A 팀들 중간 리뷰도 해야 하는데, 결혼 준비로 쉽게 시간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다음달인데, 다 한 줄 알았는데 도배니 뭐니 하면서 회사에 안 나가는 제가 다 맡다보니 결과적으로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최대한 오늘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쓰기보다는 간략하게 요점만 써 보았습니다.편한 블로그가 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결국 글은 또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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