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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그 진정한 가치는?

세리에A에서 올시즌 오프시즌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던 팀 중 하나였던 '제노아FC' 는 상당히 매력적인 팀입니다. 세리에C 에서 1부리그로 입성하여 08-09시즌 5위로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까지 진출했으며, 가스펠리니의 쓰리톱이 매력적이었던 팀입니다.

이적시장에서 결정력 부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옵션인 "루카 토니" 를 영입하였고, 공격력까지 갖춘 훌륭한 수비수인 라노키아, 샬케04 에서 독일리그를 흔들었던 윙어 하핑야, 그리고 포르투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벨로수와 골키퍼 에두아르두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 진입의 꿈을 키웠던 제노아가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의외입니다.

하지만, 돌아가며 주전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던 점은 멋진 핑계꺼리가 될 수 있습니다. 조직력이란 새로운 영입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면서 팀 플레이를 펼쳤을 때 극대화되는 것이고, 그것이 완성되지 못하는 한 현대축구에서 뜻하지 않은 허점으로 경기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No. NAME POS
1
Eduardo G
3
Dario Dainelli D
16
Andrea Ranocchia D
4
Domenico Criscito D
18
Rafinha D
77
Omar Milanetto M
11
Houssine Kharja
M
22
Mattia Destro
SUB
42
Miguel Veloso
M
20
Giandomenico Mesto
SUB
7
Marco Rossi M
9
Luca Toni F
10
Raffaele Palladino
F
17
Gergely Rudolf
SUB

다음과 같은 스쿼드로 나폴리와의 홈경기에 나섰던 제노아는 0:1 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나폴리는 공격라인의 라베찌와 수비라인의 그라바가 빠진 상태였습니다. 점유율 59% 로 가져가며 유리한 경기를 펼쳤지만, 15개의 슛팅을 날리며 유효슛팅은 단 1개만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축구를 펼쳤습니다.

특히 팔라디노, 벨로수, 하핑야 등이 모두 제 컨디션으로 선발출전할 수 있었다는 이점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인가를 풀타임 동영상을 보고 검토해 보았습니다.

제노아 덕분에 제 프로토 99회차 주력(제노아 + 브레시아) 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브레시아, 칼리아리, 애스턴빌라, 빌바오가 승리하며 겨우겨우 본전은 헀지만 제노아만 아니었으면 크게 승리할 뻔 한 아쉬운 회차였습니다.

발라르디니 체제 4백으로의 전환

발라르디니는 팔레르모와 라치오를 맡았던 감독이었습니다. 포백을 사용하며, 쓰리백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가스펠리니와는 차이가 있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4-4-2 라는 단순한 전술을 사용하며 팔라디노와 루카토니를 내세웠으나 제노아의 이전 포메이션이었던 3-4-3 의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공격이 무위로 끝나면서 나폴리의 역습에 위기를 몇 차례 맞았습니다. 나폴리가 날린 슛팅이 총 4개였다는 점, 주도권을 제노아가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헀다는 것이 저만의 리뷰입니다.

가스펠리니 감독은 경질되었지만, 오랫동안 팀을 맡아 온 감독이 경질된 사건은 선수들에게 편안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쓰리톱에서 투톱으로 변화한 공격라인에서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을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제노아의 감독 교체 이전의 문제는 하핑야 등 윙어들이 쓰리백에 어울린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공격이 문제입니다.

부상선수들은 돌아왔으나...

벨로수는 복귀한 지 좀 되었고, 칼자(카르하)와 팔라디노 등이 돌아왔지만 아직 팀의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조직력이 완비되지 않은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들라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마르코로시와 오마르 밀라네토 등이 공수 전환시 나폴리의 미들 압박에 제압당하면서 원활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공격라인까지 기회가 전달되지 않으며, 기회가 있을 때도 공격라인 뒤에 받쳐주는 선수가 없이 무기력한 슛팅만을 남발했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수비가 조금이라도 강하고 전체적인 압박능력이 우수한 팀을 상대로는 지속적으로 고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금보다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브레시아 원정에서 고전한 이유는 브레시아가 압박을 통해 찬스를 만들고 공격기회를 조기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레체는 선제골을 넣고 수비적으로 수비라인을 끌어내리면서 제노아에게 공격기회를 쉽게 내 주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나폴리가 제노아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임할 가능성은 낮았지만, 나폴리의 수비 공백이 공격에서의 매끄러움을 차단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는데, 마짜리가 아로니카를 수비수로 내세우고, 도세나와 수니가를 함께 투입하는 이상한 용병술을 보이면서 전술의 읽음에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갖춘 후안 수니가를 라베찌의 공백에 투입한 것은 엄청난 묘수였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로니카, 마지오, 도세나, 수니가를 한 그라운드에 배치시킨 왈테르 마짜리를 칭찬하기에 앞서 제노아의 조직력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제노아는 더 강해질 수 있을까?

기본적인 전력이 좋은 팀은 페이스를 잡으면 겉잡을 수 없이 지속적으로 달립니다. 독일의 샬케04 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샬케04는 주전선수들의 이탈과 영입으로(체인지로)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냈으며, 흐름을 한 번 회복한 이후 오늘 마인츠 원정에서도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노아 역시 조직력이 완비될 경우 중상위권 이상의 팀과의 홈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발라르디니 체제가 자리잡는다면 3-4-3 보다 4-4-2 가 원정에서는 더 적합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레체전의 승리가 제노아 상승 흐름의 시작이라고 판단하였고, 나폴리의 변칙 전술을 미처 고려하지 못하고 선수 공백을 플러스 요소로 보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 대한 공통된 관점인만큼, 분석 자체에 후회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믿어주시는 분께는 '제노아' 로 수익을 드리겠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지난 시즌 로마 경기에 대한 예측에서 많이 실패한 이후 올시즌 라니에리의 스타일을 읽는 데 성공하여 지속적인 로마 킬을 해 나가고 있는 것과 상통합니다.

이번 주말 제노아의 풀타임 경기를 3경기 보았는데, 다음 제노아 더비에서 어떤 결과가 날지 상당히 주목을 해 봐야겠습니다. 삼프도리아는 세미올리, 파달리노가 여전히 부상상태이지만 그들이 돌아오는지를 체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드로그바의 페널티킥 실축이 날린 승무패 낙첨샷

지난 주말은 세리에A 도 그렇지만, 승무패가 더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5, 7, 11,14... 4개 틀려서 올 다이입니다.

유벳에서 프로토팁 발송의 팔레르모가 일찍 막히는 바람에, 이례적으로 승무패 추천을 받았었습니다. 승무패에서 에버턴무, 블랙풀이나 산탄데르를 직접 추천하고도 정작 프로토에서는 활용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데일리팁에서는 다른 팁스터의 추천과 반하는 '마요르카 패배 사이드' 의 팁으로 다행히 성공해 주었네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릴걸 하는 아쉬운 판단입니다. 무승부 보험이 추천되었던 히혼에 8000원 혹은 개인적으로 촉이 왔던 헤타페에 16000원만 더 썼어도 3-4등은 했을텐데 아쉬운 순간입니다. 결국 4개 틀려서 5등(꽝)입니다.

헤타페는 90분에 골을 넣어서 무승부를 빗나가게 했고, 첼시의 드로그바는 추가 시간에 PK 를 실축하여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헤타페는 그렇다고 쳐도 첼시의 드로그바는 조금 밉더군요. 승무패를 비중 있게 하지는 않지만, 그냥 이상하게 4등이 아쉽습니다. 분명히 8000원만 더 썼어도 4등은 헀을텐데...

승무패는 1등을 해서 많은 사람이 나눠 가질 바에야 적은 금액으로 이변을 내야 한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는데, 이변을 잡고도 단순한 픽에서 틀리면 틀리는.. 14게임 다 맞추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네요. 아쉬운 낙첨은 다음에 다시 하게 한다는 데 이월이 된다면 조용히 혼자서 한 번만 더 도전을 해 보든지 해야겠습니다.

지난 주말은 절반은 아쉽고, 절반은 다행이고 그러한 주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글의 포인트인 '제노아' 가 나폴리에게 패한 것이 충격적입니다. 올해 세리에A 는 홈 극강이라는 표현을 집어 던져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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