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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가 고픈 토요일 오후네요. 아직 아침에 일어나서 하나도 못 먹었습니다. 쟁반자장을 하나 시켰는데, 그걸로 때우고 저녁에 푹 자야겠습니다. 이 글을 쓰려고 아침부터 생각했는데 이제야 했네요. 날을 샜다가 오전에 잠이 살짝 들어버려서 유벳 카페 분석도 자세하게 올리지 못했습니다.

오즈메이커의 배당책정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난 회차에는 오즈메이커들이 '승리'가 없다고 본 경기가 승리하는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즈메이커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은 제가 항상 강조하는 사실인데, 레버쿠젠의 배당을 상당히 깎아놓고 레버쿠젠으로 몰리게 하였습니다. 오즈들은 동기부여가 크지 않은 레버쿠젠의 승리에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레버쿠젠이 0:1 로 이겨버렸습니다.
배당률은 베터의 심리를 2가지 방법으로 자극합니다. 제가 말하는 겜블 경기란 배당률에 나타나 있으며, 사전적인 어떠한 협에 의한 승부조작은 대체로 저는 긍정하지는 않습니다.

1) 배당을 지나치게 깎아서 정배당으로 몰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오즈들은 이 경기가 정배당을 받은 팀이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배당을 깎습니다. 해외배당과 비교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관점입니다. 지난 로젠보리-레버쿠젠 전이 그 경기였습니다.

2) 특정팀에 지나치게 높은 배당을 부여하여 픽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가 바로 지난시즌 카타니아 원정을 떠났던 나폴리의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번회차의 AS로마와 유벤투스 또한 매우 매력적인 배당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베팅시장에 제한이 많은 후진적 베팅문화를 가진 곳일 수록, 단순하게 이름값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혹적인 배당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경우의 공통점은 배당을 지나치게 깎았던, 매력적인 배당을 부여했던, 타겟하고 있는 경기들의 승리는 없다고 오즈메이커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스포츠이지요. 오즈들이 직접 경기결과에 조작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리에A 16라운드가 파업으로 연기된 가운데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이 열립니다.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경기들입니다.

상대적으로 상위권팀인 AS로마와 유벤투스가 원정길에서 2점대 배당을 받았는데, 이는 이름값을 보고 베팅하는 일반베터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즈들은 과감히 2점대 배당을 부여했고, 그와 동시에 승/무 배당을 낮춤으로써 출현가능성에 어느 정도 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팀인 키에보와 카타니아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고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좋아진 전력을 갖추었다는 점이 그 이유일 수 있습니다.

1. 키에보 VS AS로마



이건 개별 경기력 그대프입니다.

로마는 경기력이 초반 바닥을 쳤다가 슬슬 올라오다가 지난 팔레르모 원정에서 다소 추락한 모습 (하지만, 완전히 추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입니다. 키에보는 인터밀란을 홈에서 잡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라운드 경기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일 것입니다. 볼로냐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키에보 입장에서는 해 볼만한 승부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로마는 리세와 페로타가 결장을 하게 되며, 중앙수비수 주앙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비라인에 큰 공백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라니에리가 좋아하는 리세로부터 시작하는 측면 공격에 애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키에보는 어린 공격수를 부상으로 잃었으나 펠리시에르와 모스카델리라는 좋은 공격루트를 보유중이며, 케빈콘스탄트와 젤손페르난데즈의 가세가 만든 미들진의 변화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에보가 인터밀란을 꺾은 것은 겜블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인테르의 공백이 가시화된 경기이기도 했지만, 홈에서 키에보가 탄탄한 미들 압박을 펼쳐 주었기 때문에, 곧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키에보 베로나의 힘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로마 역시 부진을 탈출했으나 지난 팔레르모 원정에서 공격적인 팀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라운드 결과가 주목됩니다.

일단 오즈메이커들은 로마에 높은 배당을 부여하면서, 로마가 승리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2. 카타니아 vs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4라운드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10경기에서 5번의 무승부를 내면서 승점을 많이 쌓는데는 실패했지만 10경기동안 무패행진을 이어온 것은 리그에서 부상선수 공백이 많은 상황에서 잘 극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개별 경기력 그래프를 보면 기본적으로 유벤투스가 매경기 앞선 가운데 카타니아의 경기력이 비교적 일정한 폼을 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폰을 비롯한 주전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했지만, 탄탄한 스쿼드뎁쓰로 리그에서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유벤투스는 폴란드 원정에서 시칠리아 원정이라는 죽음의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폴란드 원정에서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게임에서 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지도 참조) 시칠리아까지는 매우 먼 거리이며 선수들의 피로는 이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유벤투스의 배당을 높게 준 이유는 카타니아가 시칠리아에서 유벤투스에게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고, 스쿼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타니아의 상황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경기결과는 알 수 없지만, 유벤투스의 누적된 피로가 시칠리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그리고 홈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해 온 카타니아는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할지 등이 모두 변수입니다.

오즈메이커들은 마찬가지로 경기력 및 10경기 무패중인 유벤투스에 2.0 이 넘는 배당을 부여하였으며, 승리에 2.70, 무승부에 2.80 을 놓으며 나눠서 픽해도 1.3-1.4 정도에 픽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배당을 부여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원정승이 없다고 보되 승이나 무나 어떤 것이 나와도 크게 상관없다는 자세입니다.

어쨌든, 유벤투스와 AS로마에 큰 절삭없이 매력적인 배당이 책정된 것은 원정팀의 승리가 어렵다는 오즈메이커들의 판단하에 승/무 를 나누어 베팅해도 수익률이 크지 않게 하려는 작전에 기인한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오즈메이커들의 판단이 맞길 바라는 분도, 그 반대의 분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꼭 수익내시며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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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부예측의 전략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체리쉬
출판 : 메가트렌드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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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가 있으면 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트위터 등을 적극적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시간이 되지 않네요.

오늘도 마감시각테러가 있네요. 14시50분, 이유는 고작 프로농구 3게임, 농구는 매치나 스페셜로 돌리고 프로토는 정상적으로 22:00 에 마감하면 어떨까 합니다.

모두 건승하시기 바라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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