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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를 처음 보는 사람도 거부감이 없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단연 아스날입니다. 맨유나 첼시, 리버풀의 안티는 있어도 아스날의 안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벵거 감독은 유망주를 사랑하며, ‘영건 군단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유망주를 과감히 주전급으로투입하면서실제 경기력에 +요소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유망주를 지켜보며 스포츠를 즐겨 보는 팬들에게는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유망주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그래서인지 아스날이라는 팀에게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습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에도 3위로 마감했는데, 올시즌에도 전력 누수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아르샤빈, 로시츠키 등 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수들이 건강만 유지해 준다면 6년째 우승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는 맨유와 첼시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단 아스날은 리버풀과 가진 원정 첫 경기에서 인저리타임에 터진 리버풀 골키퍼 레이나의 자책골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아스날은 정말 영건 군단일까?


맞습니다.

실제로 아스날은 이적시장에서 윌리엄 갈라스, 솔 켐벨, 미하엘 실베스트르 등 노장선수들이 방출당하며 더욱 젊은 팀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25인 로스터에 알무니아 골키퍼를 제외했을 때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서양 나이로 30대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필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토마스 로시츠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이상 29) 입니다.

개막전에서 벵거 감독은 4-2-3-1 에서 중앙미드필더로 과감히 18세의 신예 잭윌셔를 투입하였고, 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스크파브레가스가 빠진 상황에서 아스날은 나스리를 공격형 미드필더자리에 두고 디아비와 윌셔를 중앙미들로 기용했습니다
.

 (아스날의 신예, 잭윌셔)

U-21 대표로 활약한 윌셔는 지난시즌 후반기에는 볼튼에서 임대로 뛰었다가 소속팀으로 복귀했습니다. 아스날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테크니션입니다. 비록 피지컬에서 다소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환상적인 드리블링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어린 선수를 개막전에 기용해 버린 벵거 감독의 마인드를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갈라스가 빠진 아스날의 수비는?

아스날은 윌리엄갈라스가 나가면서 리그앙의 로리앙에서 뛰었던 로랑 코시엘리가 바로 갈라스의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코시엘리는 베르마엘렌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EPL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비록 90분에 퇴장을 당해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지만, 퇴장당하기 전까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해 주었지요.

 

갈라스의 존재는 아스날에게 있어서 수비이상의 다른 것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노장 선수가 없는 영건 군단에서 갈라스의 존재는 정신적인 면에서도 컸을테구요. 하지만, 아스날은 부상으로 허우적거리며 제 역할을 해 주지 못했던 선수에게 방출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고, 코시엘리라는 매우 좋은 수비자원을 영입하며 새로운 수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클리시와 사냐가 좌우 풀백을 맡았는데, 두 선수의 부상이 없다면 이 두 명이 주전 풀백 역할을 소화할 것입니다.

 

 

아스날의 이적시장, 어땠나?

 

아스널의 이적시장

영입

UP

Pos.

Name

Nation

Birth

From

 

DF

로랑 코시엘니

프랑스

1985

로리앙(FRA)

 

MF

웰링턴 실바

브라질

1993

플루미넨세(BRA)

 

FW

마루아네 샤막

모로코

1984

보르도(FRA)

체리쉬닷컴 http://cherishh.com

방출

Down

Pos.

Name.

Nation

Birth

To

 

DF

윌리엄 갈라스

프랑스

1977

미정

 

DF

미하엘 실베스트르

프랑스

1977

미정

 

DF

솔 캠벨

잉글랜드

1974

뉴캐슬

 

DF

페드로 보텔류

브라질

1989

카르타헤나(ESP 2)

 

MF

프란 메리다

스페인

1990

AT 마드리드 (ESP)

 

MF

프란시스 코클린

프랑스

1991

로리앙(FRA)

 

FW

에두아르도 다 실바

크로아티아

1983

샤흐타르(UKR)

 

아스날이 이적시장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의 영입입니다. 벤트너와 반페르시라는 좋은 공격라인을 갖추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약팀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샤막은 보르도에서 리그와 챔스에서 총 15골을 넣으면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 활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로랑 코시엘리는 갈라스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동하며 수비라인에 변화를 줄 것입니다. 이는 가시적이지 않지만, 아스날 팬분들의 견해에 따르면 베르마엘렌과의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비는 조직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브라질의 웰링턴 실바는 17세로 아스날의 벵거 감독이 좋아할만한 선수입니다. 환상적인 개인기를 갖추고 있는 이 브라질리언은 브라질의 법률에 따라 2011년에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되어 현재 25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스날의 후반기에 새로운 조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해 봅니다
.

방출 선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수비 부분입니다. 클리시와 사냐는 원래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줄 계획이지만, 코시엘리가 합류하면서 수비가 젊어졌습니다. 요한 주루, 키에란 깁스, 아르망 트라오레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경험 부분의 미숙함을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패기가 있기에 큰 전력 손실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에두아르도 다실바의 샤흐타르로의 이적은 샤막의 영입으로 상쇄되었고, 어찌 보면 더 좋은 공격라인이 구축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올시즌 아스날은?

아스날은 올시즌에도 첼시, 맨유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입니다.

다만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경험이 부족하고 가끔 실수가 잦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약팀에게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노장 선수들이 대거 빠짐으로써 더욱 젊어진 팀 아스날, 아스날은 항상 기본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늘 우승후보였습니다.

아스날에게 필요한 것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해처럼 위건 원정 등에서 패한 것처럼 약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거나 무승부(1)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일 것입니다.

강팀끼리의 승부 못지 않게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겨주는 것이 팬이 바라는 것이고, 팀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르샤빈, 로시츠키, 세스크파브레가스, 반페르시, 샤막 등이 부상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수비라인이 젊어졌고, 공격라인이 샤막의 가세로 개편된 아스날의 올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거부감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아스날의 2010/11 시즌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 이 글을 쓰는 데 좋은 의견을 주셔서 많은 참고가 되었던 아스날팬이신 세진님과 찰리버드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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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