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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리그 공식홈페이지)

7 28일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가운데, 각 팀들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영입 및 보강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어제 열린 K리그 5경기로 여름 이적시장 활동의 성과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으나, 아직 그 조직력이 완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금 더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열린 K리그 5경기 결과입니다.

 

제주 5 : 0 강원

대전 0 : 4 전북

부산 4 ; 2 포항

서울 1 : 0 전남

경남 1 : 0 광주

단 하나의 이변도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대세로 흘렀던 포항의 승/무 사이드가 무너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적효과를 기대했던 강원이 0:5 로 무너진 것이 안타까운 사실 중에 하나입니다.

 

1. 강원의 대거 이적, 무엇이 문제였는가?

- IN -                   

 

헤나투, 바제, 서동현, 이상돈, 이정운, 강선규, 백종환, 김동민

 

- OUT-

 

김진일, 김경춘, 최영남, 김준태, 김창휘, 김태호, 황대균, 박종진

 

 

대폭 멤버를 교체한 강원입니다.

 

제주 원정에서 모든 선수가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바제는 4-3-3 시스템에서 주전 공격수로 출전했으며, 상돈강선규는 포백의 한 축을 담당하였습니다. 교체로 헤나투, 서동현도 선을 보였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의 합은 보강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부분의 합이 전체일 수 없다는 명언이 있듯 그것이 조직력과 팀 전력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적선수가 많을 경우 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의 대폭적인 변화는 우려했던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라피치가 컨디션 난조 때문인지 선발로 나오지 못하고 교체로 선만 보인 것도 컸던 것 같습니다.

 

선취골을 12분만에 김은중에게 내 주면서 강원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축구에서 0:1 0:5 의 차이를 크게 둘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0:1 로 끌려 다니는 팀은 더욱 소홀히 수비를 할 수밖에 없고, 상대팀의 성향이 어떤지에 따라 추가실점을 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올시즌 실리축구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남이었다면 이 정도의 스코어 차이는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8명씩의 인원을 바꾼 강원,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0:5 로 패했다고 해서 무조건 실패로 보기엔 아직 이릅니다.

 

2. 대전, 무너져버리다.

 

대전은 영입했던 어경준과 고기구를 선발로 출장시키지 않고 기존 선수들의 파이팅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박성호 J리그로 떠나고 고창현김단비를 울산으로 보낸 대전은 공격을 주도할 선수가 없었습니다.

대전의 이적 시장은 재정 문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한 채로 막을 내렸습니다. 홈에서만큼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좋은 경기를 종종 보여주었던 대전의 홈 패배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고창현, 박성호의 공백이 크게 드러났던 대전의 후반기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보는 시각은 크게 무리있는 시각은 아닙니다.

 

3. 부산의 펠리피, 그리고 포항의 이진호

 

어제 4:2 로 토토스페셜 고배당을 안겨 준 부산과 포항의 경기에서는 두 이적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부산의 새로운 브라질 용병 펠리피(데포르티보의 필리페와 다른 선수입니다)는 호물로가 떠난 자리를 그 이상으로 잘 메꾸면서 2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인했습니다. 이승현정성훈이 모두 선발로 출장하지 않았지만, 양동현-펠리피-박희도가 이끄는 부산의 공격은 포항의 수비를 압도했었습니다. 펠리피의 가세는 부산의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했던 주 공격루트에 더욱 힘을 싣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포항은 노병준을 내 주고 이진호를 울산으로부터 데려왔는데, 선발 출장하여 슛팅 하나 날려보지 못했습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찬호와 후반에 교체투입이 되었습니다. 노병준을 보낸 것은 모따와의 동선 중복 문제 때문인 것 같은데,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 판단은 이릅니다.

 

4. 경남의 두 용병 영입, 효과는?

경남은 마르징요와 까밀로 두 명의 용병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힘썼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루시오에 의존하는 공격을 보였던 경남은 공격루트의 다양화라는 후반기 카드를 내 걸었지만, 지난 컵대회 4강전과 이번 주말 광주전에서 그렇게 나아진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후반 까밀로가 교체투입되면서 공격이 활성화되어 까밀로-루시우-마르징요 쓰리톱을 구성해 보았던 경남이 득점을 하면서 그래도 더 나아졌다는 평을 하는 시각도 보입니다. 앞으로의 경남은 전반기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했던만큼 더욱 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며 공격력의 극대화를 꾀해야 할 것입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미들에서 수비라인까지의 조직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광주를 무득점으로 묶은 경남은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5. 울산과 수원, 이적시장 효과는?

 

울산의 이적시장 효과는 크게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코컵 8강에서 전북의 1.5군에게 무너진 것은 컵대회에 대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창현김다빈을 영입하고, 포항에서 노병준까지 임대로 들어 온 울산의 공격력은 막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수비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성남과의 오늘 경기가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수원 또한 윤성효 감독 체제 하에 자신이 키웠던 박종진임경현을 강원과 부산으로부터 영입하면서 새로운 조직력을 선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한 수 아래의 대구를 상대하는 수원은 차범근 감독 시절보다 더 공격적이지만, 어제 강원이 그랬던 것처럼 변화에 의한 조직력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상대가 대구인 것은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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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소연, 김나래 선수의 활약으로 우리 U-20 여자대표팀이 가나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지소연은 지메시라는 별명까지 붙어버린 듯 합니다. 어쨌든 기쁘고 축하할만한 일입니다.  

 

주중에는 FA컵이 열립니다. K리그 소속팀들끼리의 대결만 프로토 58회차 대상경기에 들어 온 듯합니다. FA컵은 아챔 티켓이 걸린만큼, 포스코컵보다는 동기부여가 강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물론 선택과 집중을 위해 FA컵도 포기하는 강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 경기에서 스쿼드 운용에 100% 전력을 다하지 않은 팀들이 보입니다. 핵심 선수들이 교체로 투입되거나, 일찍 교체로 나왔거나, 아니면 뛰지 않은 팀들을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FA컵은 리그보다 중요하지 않지만, 일부 팀들에겐 더 중요할 수 있으며, 포스코컵보다는 확실히 더 큰 대회라는 점을 염두하셔야 할 것입니다.

곧 열릴 대구vs수원, 울산vs성남의 대결에서 찾아보아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저는 수원과 울산의 영입선수 움직임에 주목하여 경기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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