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전력분석 : 강한 공격력, 심한 기복

 

우루과이(Uruguay)

 

(그림) 우루과이의 피파랭킹변화추이 (FIFA.com)

 

우루과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과거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남미 3강을 구축하고 있던 우루과이는 1999년 이후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고, 파라과이, 칠레, 볼리비아 등의 강세와 함께 월드컵 본선행도 장담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혼전을 거듭하다가 6승 6무 6패를 기록 아르헨티나에 이어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코스타리카와의 플레이오프 단두대 매치에서 1승1무로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남아공행 티켓을 얻어 냈습니다. 우루과이가 본선에 합류하면서 이번 월드컵은 역대 우승국이 모두 본선에 오르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우루과이는 디에고포를란, 루이스수아레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선 28득점 20실점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가 안정되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멕시코, 프랑스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우루과이는 첫 경기를 프랑스와 치르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기는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도 있으며, 프랑스가 예선 첫 경기에 약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 점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우루과이가 이번에는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요?

[1] 우루과이는 멕시코와 같은 전력?  

 

‘멕시코’ 편에서 설명했듯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조1위 확률을 약 2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배당률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두 팀의 전력을 거의 대등하게 평가하는 듯 합니다. 우루과이는 세계랭킹 18위, 멕시코는 17위입니다.

멕시코의 공격라인이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라면, 우루과이는 수비가 허술한 약점이 있는 반면, 공격라인이 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팀입니다. 두 팀의 스타일과 클래스가 다른데, 같은 전력으로 평가한 것은 다소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베팅업체들은 프랑스의 우위 속에서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매서운 공격라인, 거칠 것 없다.

  

우루과이의 최대의 장점은 역시 공격라인입니다.

타바레즈 감독은 4-4-2 또는 4-3-3 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감독입니다. 기본적으로 4-4-2 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디에고포를란(AT마드리드)과 루이스수아레즈(아약스)가 투톱을 맡을 것입니다. 4-3-3 으로 변용될 경우 190cm의 장신 아브레이유(보타포고)나 에드슨카바니(팔레르모) 가 투입되어 상대의 골문을 노릴 것입니다.

우루과이의 공격라인이 강하다는 것은 주전 투톱외에도 그것을 대체해줄 수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아브레이유나 카바니도 주전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아레즈나 포를란에게 문제가 생겨도 큰 전력 누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뒤지고 있을 때 장신 아브레이유 (56경기 28득점) 의 존재는 상대 수비수들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어드밴티지를 지닐 수 있으며, 상대팀에게는 위협적으로 작용합니다.

 

[3] 조직력에 높은 점수 주기 힘들어.

 

우루과이의 공격력은 조내에서 프랑스와 1,2 위를 다툴 수준입니다. 하지만, 조직력은 우루과이의 큰 약점입니다.

올시즌 우루과이는 정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조직력의 문제로,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패턴의 승부가 자주 발생하다보니 개별 선수의 컨디션에 의해 승부가 좌우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3 : 1 로 압도했지만, 작년 알제리와의 평가전에서는 졸전 끝에 0:1 로 패하는 등 이상한 경기결과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디에고루가노, 디에고고딘, 마르틴카세레스 등 수비라인의 이름값이나 개별 능력은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그것이 조직력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미들라인에서 월터가가노(나폴리)가 리그에서 올시즌 보여준 지구력과 공수전환능력을 보여준다면 하나의 활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매우 수비가 좋은 미드필더로 수비라인이 흔들릴 때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해 주며, 대인마크가 능하며 전방으로의 패스가 매우 훌륭한 선수입니다.

상대의 공격을 가가노부터 수비라인까지 차단하고, 이를 전방의 강력한 공격라인에 연결해주는 것이 우루과이의 공격루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4] A매치를 많이 치르지 않아.

 

우루과이는 플레이오프 이후 A매치를 스위스와 단 한 경기만 치렀습니다. 그만큼 많은 경기를 치르기보다는 체력 및 컨디션을 비축하려 하는 타바레즈 감독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월드컵 본선까지 이스라엘과의 홈경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평가전도 치르지 않는 모습은 대담하기까지 합니다.

 

최근 우루과이의 A매치 경기 결과입니다. 4승1무1패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전 경기(월드컵 예선 및 플레이오프) 였습니다.

 

최근 A매치에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우루과이에게 거칠 것은 없습니다. 더 이상의 평가전은 없어도 된다는 ‘타바레즈 감독’ 의 의도가 얼마나 맞아떨어질지 흥미롭습니다.

 

[5] 우루과이는 20년만에 16강에 갈 수 있을까?

 

 

Bet365의 초기배당에서 우루과이는 다음과 같은 배당을 받았습니다.

 

로얄 파포켕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혈전은 동일한 예상승률로 평가받았으며, 우루과이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루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이 15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멕시코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첫날 열리는 경기라 높은 환급률(93.72%)로 나타나고 있는 프랑스의 승리확률을 45.72%, 무승부 29.29%, 우루과이의 승리확률을 24.99%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확률로 볼 때는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스위스를 상대로 3-1 로 승리한 우루과이는 유럽클럽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고, 이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할 것입니다. 2차전과 3차전이 해발고도 1200m 의 고도에서 열리며, 홈팀 남아공의 부부젤라 나팔소리를 생각한다면 1차전이 가지는 중요성이 우루과이에게는 그 어느팀보다 크다고 할 것입니다.

라스 디아라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프랑스의 수비형 미들라인은 다소 문제가 생겼습니다. 알루디아라나 모우사시소코가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라스디아라와 툴라랑이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해 주며 강화해 주었던 조직력이 무너져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를 상대로 통산 2승2무1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2무승부로 밀리지 않은 승부를 내고 있는 우루과이의 공격라인은 프랑스가 처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승리로 이끌 필요가 있습니다.

 

프랑스에게 1승을 거둘 경우 남아공과 멕시코 중 한 팀만 잡을 경우 16강이 유력하지만, 2차전 상대 남아공은 개최국입니다. 한일월드컵에서 필승 상대로 보았던 세네갈과의 3:3 무승부 (수원 월드컵 구장) 를 내면서 16강에서 탈락했는데, 그때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3차전은 고산지대에서 열리는만큼 우루과이에게는 핸디캡이 따르는 경기입니다. 타바레즈 감독이 평가전을 통해 체력소비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평가전을 치를 동안에 고산지대 훈련을 하겠다” 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멕시코와의 마지막 승부가 16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멕시코의 수비가 무너져내린 것은 우루과이에게 좋은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허리에서 공수 연결이 미흡하며, 득점이 공격수들에게 집중된 것이 우루과이의 약점이라면 약점일 것입니다. 포를란, 수아레즈, 아브레유, 그리고 카바니까지 그들의 공격라인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은 본선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의 평가전을 치르며 공격력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본선에 임하는 우루과이는 20년만의 16강 진출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리쉬가 생각하는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확률은?

우루과이의 공격력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복은 심했지만,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우루과이는 정직한 경기를 할 수 있는 팀 중 한 팀입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프랑스를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첫 경기 징크스를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남아공, 멕시코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는 A조입니다. 타바레즈 감독은 1990년 우루과이를 16강에 올려 놓은 장본인이며, 16강 진출을 매우 자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딘, 루가노, 카세레스 등의 개별능력은 훌륭하지만 그것이 조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상대의 역습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우루과이는 평지에서 프랑스를 상대하여 이점이 없는 반면, 고산지대에서 남아공, 멕시코를 상대하여 핸디캡을 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체리쉬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예상확률을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 문의주신 분이 계신데, 각 조별 16강 예상확률의 합은 200 입니다. 
  A조는 어느 한 팀도 60%를 넘지 못하는 진정한 죽음의 조입니다 ^^

  

[참고자료] 우루과이 예비명단 (26인)

 

GK : 페르난도 무스렐라(라치오), 후안 카스티요(데포르티보 칼리), 마르틴 실바(데펜소르 스포르팅)

DF : 호르헤 푸실레(포르투), 안드레스 스코티(콜로 콜로), 마르틴 케세레스(유벤투스), 디에고 고딘(비야레알),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MF : 월터 가르가노(나폴리), 알바로 페르난데스(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니콜라스 로데이로(아약스),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 호르헤 로드리게스(리베르플라테), 이그나시오 곤살레스(발렌시아), 세바스티안 에구렌(AIK 스톡홀름), 알바로 곤살레스(나시오날),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 에히디오 아레발로 리오스(페냐롤)

FW :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에디손 카바니(팔레르모), 호르헤 마르티네스(카타니아), 세바스티안 아브레유(보타포구),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밴필드)

* 이는 6월 1일 최종엔트리 23명 발표 후 수정함 (페르난데스, 리오스, 빅토리노가 제외될 듯)

 

언론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듭니다. 대한민국의 상대팀만 자주 언급되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체리쉬닷컴이 대안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29개팀의 팀리포트 또한 유사한 형식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프랑스의 팀리포트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전에 작성됩니다. 각 조별 팀리포트가 끝나면, ‘월드컵을 베팅과 함께’ 코너에 A조 종합예측포스팅을 게재합니다.   조금 스피드업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그게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팀리포트와 차별화를 두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프로토를 위해 찾아주시는 분들은 프로토 42회차 에 대한 좋은 의견 많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월드컵을 위해 발행된 월드컵 기록식 20회차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손가락을 클릭해 주시면, 저는 더 힘이 나고,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