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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 레이스(Tempabay Rays)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Rays는 가장 팀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들(기준을 딱히 정할 순 없지만)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기도한 매력적인 팀입니다. AL동부하면 양키즈와 보스턴의 싸움이 될 것이 제도화된 것 같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만년꼴지 같았던 다크호스 템파베이 레이스가 갑자기 달라져서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약 30게임씩을 치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약 1/5 정도가 소화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일부팀들은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메리칸리그의 팀순위입니다.


 

동부지구는 템파베이가 최고승률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양키즈가 추격하는 형국입니다. 볼티모어는 승률 0.300 이 채 되지 않습니다. 보스턴레드삭스가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도 토론토에 현재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위 템파베이라는 팀을 한 번 점검해 보았습니다.

 

템파베이는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에 실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올시즌 초반 2008년의 상승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격에서는 에반롱고리아와 칼크로포드가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크로포드는 상위타선에 위치하며 0.327 에 팀내최다도루로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


에반 롱고리아 올킬!


롱고리아는 팀내에서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부분에서 모두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 도루도 5개나 해 주면서 크로포드, 업튼 다음으로 팀내에서 많은 도루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조브리스트와 바틀렛이 부진한데도 템파베이가 이 같은 성적을 내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바나 브리냑이 가용자원으로서 효과적으로 활약해주기 때문입니다. BJ업튼은 타율은 부진하지만 롱고리아와 크로포드 다음으로 많은 장타를 치고 있으며, 도루도 6개를 하고 있습니다.

 

2B, SS, CF 등 희소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서 판타지리그 플레이어들에게 조브리스트가 작년 플루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분분했는데 현재까지는 작년에 20개 넘게 쳤던 홈런을 하나도 못 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작년의 페이스를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타율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파워는 상승하기 힘들어 보이네요.

 

템파의 최대의 강점은 역시 맷가르자와 제임스쉴즈, 제프니만, 데이빗프라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선발투수진입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것을 보고 놀라지 마십시오. 이것이 템파베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바로 템파베이의 선발진 성적입니다. 이들은 18승3패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가 3.15 이며, 프라이스는 1점대 방어율을 기록중입니다.

 

사이영후보로도 오르락내리락하던 맷가르자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6게임에서 2.09 의 방어율로 5승을 기록중입니다. 미네소타의 유망주였던 가르자는 델몬영과 트레이드되었는데, 미네소타로서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입니다. 스캇베이커, 릴리아노가 잘 해 주고 있지만 부프본저(현재 보스턴), 케빈슬로위 등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가운데 맷가르자가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요?

 

템파베이의 1선발 제임스쉴즈는 가장 좋은 K/BB 비율을 기록하면서, 비록 방어율은 3.15 이지만,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톡 튀는 성적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주는 쉴즈는 MLB에서 가장 과소평가받는 투수 중 한 명입니다. 올시즌에는 환상적인 K/BB를 기록하며 판타지리그 플레이어들에게도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만개한 기량을 펼쳤던 제프니먼은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전미 최고투수였던 프라이스는 2년만에 투구에 눈을 떴습니다. 신인으로서 다소 볼넷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대학시절의 커멘드를 점차 찾아가고 있습니다. 유망주 웨이드데이비스 또한 볼넷이 많아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2점대 방어율은 아무나 하는 기록이 아닙니다.

 

 

각 부분 탑입니다. 불펜도 발포어와 휠러가 2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마무리 소리아노 역시 8번의 세이브찬스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 프라이스-니만-데이비스는 향후 템파베이의 마운드를 책임질 것인데, 양키즈와 보스턴이 버티고 있는 동부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위축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저뿐인가요?

 

거기에 여전히 데스몬드제닝스, 팀베컴, 매튜무어, 닉바네세 등 탑 유망주들이 득실거리고 있는 템파베이는 2008년 이미 한 차례 보여주었지만, 향후 보스턴과 양키즈의 양강 체제를 지속적으로 깨뜨리고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갈 수 있는 팀임에 분명합니다.

올시즌에도 추후 보스턴이 치고 올라올 것 같기는 하지만, 데이빗오티즈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중간타선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레스터가 제 모습을 찾고 벅홀츠가 포텐션을 터뜨리고 있는 투수진 또한 조쉬베켓이 6점대로 부진한 상황에서 부각되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베켓이 페이스를 찾는 시점부터 상승 흐름을 탈 것 같기는 한데 (안정적인 상위타선과 훌륭한 마무리를 보유한 팀이 5할에 만족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템파베이의 현재 페이스가 크게 흐트러지지는 않으로 생각해봅니다.

 

아직 약 130게임씩이 남아 있는 메이저리그이지만, AL 동부 1위가 양키즈가 아니라 Again 2008 을 실현할, 아니 그때보다 강해진 템파베이란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세리에A 37라운드 파워랭킹은 오늘 밤 중으로 올릴 것입니다. 매일매일 MLB TIPS 도 할 생각인데, 수요일과 토요일은 하지 않습니다 최근 적중률이 낮아지는 관계로 높아질 때까지 1경기씩만 추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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