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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를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 심판이 그러면 안 된다.

 

아탈란타는 전반전에 PK를 실축하고도 1:0 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볼로냐의 코너킥 상황에서 몸싸움 과정에서 펠레그리노가 경고를 받습니다. 포르타노바와의 경합 과정에서 포르타노바가 넘어졌는데 어이없이 펠레그리노에게 경고를 준 것이죠. 펠레그리노도 솔직히 어이가 없을 것이고, 짜증난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제스처를 취할 수 있는데, 그 자리에서 퇴장을 줘 버립니다. 경기 흐름은 아탈란타의 체력 저하와 함께 경기 종료 시점으로 가면 갈수록 볼로냐 사이드로 흐르게 됩니다.

타리아벤토 주심을 비난하는 이유는, 그 정도의 제스처가 용인되고 되지 않고의 여부가 아니라, 한 팀이 강등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그따위 판정을 한 점입니다. 올시즌 그가 21게임에서 6개의 직빵 레드카드를 날렸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자기 감정행사하는 때가 잘못되었습니다. 심판도 그 경기의 중요성을 알테고, 아탈란타로서는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반칙이 아니라 자기한테 싫은 소리 했다고, 싫은 태도 취했다고 퇴장을 시켜버리는 것은 정말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팬에게도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아탈란타는 결국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볼로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35점으로 사실상 강등되고 말았습니다. 아탈란타가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모두 거둘 경우 라치오, 볼로냐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지만, 사실상 힘들지요.

아탈란타는 승점 37점이 되었을 때,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리아벤토가 펠레그리노를 퇴장시키면서 잔류의 꿈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네요.

승부가 심판 하나에 좌우되는 경기를 여럿 봤지만, 이 경기처럼 화가 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브레보 주심의 뮌헨vs피오렌티나 전의 오심도 한 팀을 떨어뜨려버릴 수 있는 판정이었지만, 심판의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한 팀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수긍할 수가 없고, 세리에A 리그에마저 환멸이 느껴집니다.

아탈란타가 이겼다면 57000원의 추가 수익이 있었겠지만, 그것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탈란타의 잔류를 희망했던 사람으로서, 한 팀에게는 운명적인 경기에서 그따위로 심판 판정이 경기를 바꾸는 게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솔직히 아탈란타 때문에 날리신 분들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이 현실을 알면 더 분개하시겠지요.


35회차 배팅결과 - 배트맨 오류와 배당 욕심에 아쉬운 승리 회차


34회차에 조금 투자하고 남은 총알로 (34회차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가 승리하면서 전멸했지만, 손실은 크지 않았죠) 이번회차에 다양한 조합으로 도전했습니다.

이번회차는 포츠머스, 칼리아리무, 테네리페 를 중심으로 조합을 했습니다. 그런데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배당에 욕심을 낸 듯 싶습니다. 특히 칼리아리무는 정말 확신을 했는데, 그 확신을 던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군요.

1) 포츠머스는 토트넘의 무승부와 번리의 승리와 묶어서 전멸했습니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배당이 상당했죠. 마감 20분전에 칼리아리무와 묶을려고 했는데 배트맨 서버오류로...

2) 칼리아리무는 아탈란타가 부러지면서 한 개 땡, 비야레알이 들어오면 고배당이었는데, 바르셀로나로 보험 든 것만 들어왔습니다. (투자액은 같았습니다)

3) 테네리페는 사라고사, 시에나와 묶었는데 테네리페+사라고사만 들어왔네요.  



19800원 이익 보긴 했지만 결코 승리했다고 볼 수 없는 회차입니다. 시에나와 비야레알 중 하나만 들어왔어도 정말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너무 배당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포츠머스, 칼리아리무 가 답이었는데 결국 정답은 머릿속에서만 맞추고 말았습니다. 배팅마감 20분전부터 배트맨 사이트가 마비되어서 배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3번 이월된 승무패 덕분에 국내 온라인 배팅시장의 열악암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버 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 그것이 국내 온라인배팅의 현실입니다.


따뜻한 봄날, 약속에 대한 짧은 생각.



어제는 정말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창덕궁, 정독도서관, 그리고 청계천입니다. 꽃도 예쁘게 피었고, 지친 마음도 잠시나마 다스려질 수 있었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이 우리 인생사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계획하거나 생각이 드는 게 있으면, 꼭 빠른 시간에 실천에 옮깁니다. 그냥 허세를 부리기 위해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지만, 어떤 일에 대한 집착이나 추진력은 제 주변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제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너무 한가지 일에 집착을 하다보니 다른 일을 놓쳐버리기도 하는 것이 아무래도 단점이 아닐까요? 

누군가에게 희망이나 기대를 갖게 한다면 그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농담도 상대방은 진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웃기는 일화를 들려드릴게요. 대학 1학년 때 한 선배누나가 "나중에 통닭 사줄게" 라는 말을 믿고 있다가, 그것은 내 기분을 좋게 해 주려는 일시적인 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나게 상처를 받았었고, 가치관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말 별 일 아닌데 사람을 믿는다는 일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사람 말을 있는 그대로 믿는 순둥이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일 많이 속아 본 말이 "다음에 내가 살게, 다음에 제가 살게요" 라는 말입니다. 그런 말 절대 안 믿고 '얼마나 된다고 그냥 내가 사는거야' 라는 마음으로 삽니다. 저도 얻어먹을 때 얘길 한 적이 있지만, 그런 얘길 하면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반드시 산답니다. 솔직히 한 번 사더라도 얼마 안 나옵니다. 누가 사달라고 하면 사 줍니다.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왜 지키지 못할 얘기를 할까? 왜 말을 하고 잊어버릴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해 봤습니다.

이런 일들은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항상 바뀌는 얘기들에 직원들은 신뢰를 잃어가기도 합니다. 회사에 신뢰를 잃은 직원은 이직을 고려하기도 하고, 사표를 내기도 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롯데, 삼성, SK, 현대, 두산, SK 등 대기업이인정받는 비결 중 하나가 "신뢰"라는 부분이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신뢰가 높은 기업의 직원들은 충성심이 높습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기업의 성공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기대하게 한 게 있다면, 모든 것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지금껏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해 왔고, 저는 앞으로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순간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나 특정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를 통해서 많은 일들이 정리되었습니다. 체리쉬닷컴은 이번주부터 찾아오는 분들께 했던 약속을 하나하나씩 지켜가고자 합니다.


프로토 36회차를 대비하며....

프로토 36회차의 경우 코파이탈리아 결승전이 있고, 그리고..... 라리가 경기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파이탈리아보다는 라리가에 초점을 맞춰 보고 싶습니다. 좋은 의견을 나눠 보고 싶습니다.

라리가는 정말 강등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오늘 타리아벤토 주심 때문에 세리에A 에 회의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아탈란타가 그대로 강등당해버린다면, 정말 타리아벤토 주심을 미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습니다. 35회차 승리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프로토 36회차 (라리가 36라운드)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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