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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필요한 로마 더비

 

로마더비는 경기장 위에서 폭죽이 터지는 격렬한 더비입니다. 격렬한 더비인만큼 0102시즌 이후 어느 한 팀이 더블을 한 역사가 없을 정도로 치열하며, 홈팀을 쓰는 팀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더비입니다.

 

AS로마는 현재 인터밀란, AC밀란과 스쿠데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상 잔여 경기 중 가장 어려운 경기라 할 수 있는 라치오와의 로마 더비를 맞이했습니다. 라치오 역시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37점으로 다소 여유로운 포지션을 확보했으나, 강등당할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로마는 11라운드 이후 리그에서 23경기 연속으로 패하지 않으며, 지난 라운드에서는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이기지 못한 인터밀란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라치오는 강등권에서 아슬아슬했지만, 최근 6경기 42무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세리에A 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편인 두 팀,  AS로마와 라치오의 경기는 경기결과를 떠나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경기력은 박빙

 

최근 6경기동안 라치오는 3 2 1 (9득점 6실점) , 로마는 5 1(14득점 7실점)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는 토티의 복귀 이후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치니치는 더 나은 선수가 되어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

 

 

공격력은 최근 로마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반면, 라치오는 지난 경기에서만 살짝 상승한 느낌입니다. 큰 의미없는 그래프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최근 3경기 자료를 살펴 봅니다. 
 

31R (2:1)

(유효)

31R (1:1)

(유효)

AS로마

17(4)

AC밀란

12(4)

인터밀란

16(3)

라치오

15(4)

32R (1:2)

(유효)

32R (1:1)

(유효)

AS바리

8(2)

라치오

12(5)

AS로마

15(2)

나폴리

14(6)

33R (2:1)

(유효)

33R (2:3)

(유효)

AS로마

13(2)

볼로냐

9(4)

아탈란타

10(2)

라치오

19(9)

 

인터밀란과의 대결에서 인터밀란의 골대 맞은 슛팅 3개가 유효슛팅으로 간주되면 유리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로마입니다. 로마는 유효슛팅이 대부분 골로 들어가는 연속 2경기를 치렀는데, 제대로 된 공격에 한 방을 노렸다는 뜻입니다. 무의미한 공격횟수도 상당히 많이 나타난 로마의 유효슛팅 감소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실제 공격력지수 또한 점차 하락곡선을 띄고 있습니다.

라치오 역시 AC밀란 원정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았지만,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 선전했으며, 볼로냐 경기에서는 절반 가량이 유효슛팅일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았습니다. 볼로냐가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을 수는 있지만요.

 

 

 

수비는 주앙, 부르디소, 맥세라는 최강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로마의 전반적인 우위로 나타납니다. 두 팀 모두 3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지만, 라치오의 수비는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로마의 수비력은 홈과 원정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입니다.

 

양팀의 1차전은 어땠나?

 

MATCH STATS

AS Roma

Lazio

Shots (on Goal)

12(6)

15(3)

Fouls

25

21

Corner Kicks

6

7

Offsides

0

2

Time of Possession

49%

51%

Yellow Cards

2

3

Red Cards

1

0

Saves

3

5

 

로마가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전개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라테가 로마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쏜 슛이 골대에 맞지 않고 들어갔더라면 로마 더비에서 라치오가 승리했을지도 모르는 경기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로마는 부르디소가 센터백이 아니라 풀백으로 리세와 호흡을 맞추었고, 주앙과 맥세를 센터백에 포진시켰습니다. 페로타, 부치니치에서 토티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현재의 폼 그대로이며, 데로시, 피자로, 메네즈가 미들라인을 구축하면서 4-2-3-1 의 적극적인 공격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후반엔 맥세 대신 카세티가, 메네즈 대신 브리히가 들어가는 용병술을 보였습니다.

 

라치오는 3-5-2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마투잘렘이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자라테를 원톱으로 콜라로프와 바로니오가 기회를 엿봤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멋진 미드필더 레데즈마는 당시 구단주와의 불화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 라운드에는 출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비수 디아스와 공격수 플로칼리의 영입도 그 이후입니다.

 

하이라이트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양팀의 수비가 가끔씩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라치오가 전반적으로 밀리지 않은 경기를 보였고, 골대 불운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더비 경기답게 스코어는 1:0 의 한 골 승부였지만 매우 치열하고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1차전 하이라이트


 

 

이 경기의 변수

 

1. 라치오의 전력 보강 vs 로마의 전력 보강

 

라치오는 당시에 비해 마투잘렘이 빠졌지만, 플로칼리라는 골게터를 영입했으며, 수비수 디아스를 영입하면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들라인에서 레제즈마가 1군에 복귀해서 뛸 수 있다는 점이 라치오에는 중요한 점입니다.

 

로마는 루카토니를 영입한 것이 사실상 대부분입니다. 결정력 있는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했다는 점은 공격력을 높이며 라치오의 수비수들에게 더 부담을 줍니다.

 

1차전에 비해 라치오의 전력 보강이 더 많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2. 자라테의 혼자라테 플레이는 과연 독일까.

 

자라테의 별명은 혼자라테입니다. 동료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잇는 위치에서조차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레야 감독은 자라테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방법까지 생각중이며, 자라테의 연봉을 고려하여 처분을 결심한 듯 합니다. 하지만, 1차전에 자라테가 로마의 센터백을 무너뜨리고 슛팅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뒷받침하는 듯 합니다. 자라테가 선발 출전할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컨디션이 좋았을 때 교체 출전된다고 하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임엔 분명합니다.

 

3. 로마의 제노아, 나폴리와의 경기 결과 (3)

 

쓰리백을 쓰는 수비진영을 갖춘 제노아, 나폴리를 상대로 총 211 (제노아 11, 나폴리 11) 를 거둔 AS로마입니다. 홈에서는 2승 모두 거두었지만, 원정에서는 11패로 약세를 보인 로마입니다.

 

4. 시장의 흐름과 베를루스코니

인터밀란이 유벤투스를 이겼기 때문에, 로마는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1위를 수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장의 흐름은 로마로 더욱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협회(정계의 영향력이 많은) 에서 여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나의 변수입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축구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입니다. 여성 비하 발언을 종종 하면서, 여권에 대해 인색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로마의 구단주는 로젤라 센시라는 여성으로 로마가 우승할 경우 총리의 입장을 뒤엎는 여자구단주 구단의 우승이라는 시나리오가 전개됩니다. 정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탈리아 축구는 로마의 우승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의 로마의 행보를 볼 때, 큰 변수가 될 확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체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마 더비의 승자는?

 

예상스쿼드

 

Lazio (3-4-2-1)

 

선발 : Muslera; Dias, Stendardo, Radu; Lichtsteiner, Brocchi, Ledesma, Kolarov; Rocchi, Mauri; Floccari. 
후보
: Berni, Biava, Diakitè, Hitzsperger, Baronio, Cruz, Zarate

개인적으로는 자라테가 이날만큼은 선발로 나와주었으면 좋겠고, 그 교체시기도 조금 앞당겨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우리 대신 3-4-3 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자라테, 플로칼리, 로키가 공격라인을 구축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Roma (4-2-3-1)

 

선발 : Julio Sergio; Cassetti, Juan, Burdisso, Riise; Pizarro, De Rossi; Perrotta, Totti, Vucinic; Toni. 
후보 :
Doni, Mexes, Tonetto, Taddei, Brighi, Menez, Baptista. 

로마는 가용할 수 있는 풀스쿼드를 가동할 것입니다. 이는 루카토니를 제외하고는 1차전과 거의 동일한 멤버입니다. 중앙에서 맥세가 아닌 부르디소가 뛴다는 점이 조금 다르지요.



경기장에 보이는 연기처럼 치열한 로마 더비입니다.

 

로마가 우승을 하기 위해 거쳐 온 길은 23게임 연속 리그 경기 무패였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이어지느냐 마느냐의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토티가 복귀하면서 토티-부치니치(토니) 라인이 제대로 가동되는 로마의 공격은 매우 매섭습니다.

 

하지만, 라치오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는 점, 지난 1차전의 로마더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 로마더비에서는 근 10년간 더블이 없었다는 점, 로마가 최근 유효슛팅비율이 낮을 정도로 비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했다는 점을 고려합니다.

 

로마의 우승에 대한 열망도 중요하지만, 라치오의 일정 (제노아-인터밀란-리보르노-우디네세) 또한 쉽지는 않은 일정입니다. 라치오가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경우 강등을 면하기 때문에 느슨하게 할 이유가 없는 경기입니다. 로마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지만, 강등이 가능한 라치오의 입장도 함께 생각했을 때, 더구나 더비 경기에서 로마 사이드로 시장의 흐름이 쏠리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마와 라치오에게 진 빛이 많습니다. 이 한 경기로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빚을 갚고 싶습니다. 다만, 우려가 된다면 심리적으로 로마를 무너뜨리고 싶은 심리가 강하게 작동하여 분석에 반영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느끼신다면, 이 글은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Lazio Win (3.50) or Draw(3.15)

 

나머지 경기들 간단히 살펴 보기

 

1) AS바리와 나폴리의 경기는 해외에서는 나폴리가 정배당을 받았습니다. 콸리아렐라가 빠졌지만, 중원에서는 나폴리가 압도하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칸나바로의 결장은 수비에 문제를 줄 수 있으며, 나폴리의 동기부여가 확실한데도 팀의 주축 선수가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을 행동을 한 것으로 미루어 찝찝한 구석이 있습니다. 패스합니다.

 

2) 파르마와 제노아의 경기는 발리아니와 비아비아니의 공백을 파르마가 어떻게 잘 메꾸는지를 지켜 보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선수층이 얇은 파르마의 결장 선수가 둘이나 된다는 점은 최근 상승세의 파르마에게 악재로 작용합니다. 크리시토가 결장하는 제노아는 아쿠아프레스카가 최전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노아의 승리시 순위가 뒤바뀐다는 점을 고려하여 무승부를 1감으로 보며 배팅 여부는 고려중입니다.

 

3) 카타니아와 시에나의 경기는 카타니아가 승점 39점으로 여유로워졌다는 점, 시에나가 지난 바리와의 경기에서 의지를 강력하게 보였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동기부여상에서 시에나의 우위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이 경기 원래 시에나 단통 승리로 승부하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해서 조금은 꺼려지는 경기입니다. 아무도 시에나의 승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단통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시에나가 이상한 대세를 타고 있다는 점, 그 이유도 증명되지 않은 소문이라는 점이 꺼림직합니다. 시에나의 차후 일정을 생각하면 볼로냐를 뒤집기란 결코 쉬워보이는 일이 아니지만, 무승부를 거둬도 뒤집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카타니아에게 현재 필요한 승점은 40점이 강등 컷트라인이라고 해도 1점뿐입니다. 시에나의 승무로 판단합니다.

 

4) 칼리아리와 팔레르모의 경기는 칼리아리의 결장 선수가 많이 부각되는 경기입니다. 콘티, 아스토리, 카니니, 로페즈 등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주축이 전혀 출장하지 못합니다. 수비만큼은 1.5군으로 치러야 하는 칼리아리는 의심스럽지만, 파롤라의 복귀에 기대를 걸어 보고 있습니다. 팔레르모가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흐름은 문제입니다. 팔레르모는 원정 16경기 중 단 3번만을 이기고 있으며, 홈경기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 수비의 공백입니다. 원정에서 팔레르모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주목되는 경기입니다. 팔레르모는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이, 그리고 칼리아리는 더 이상 순위에서 뒤쳐지고 싶지 않은 열망이 있습니다. 칼리아리는 공격력에서만큼은 저력이 있는 팀으로, 무조건 동기부여가 없는 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칼리아리의 승리를 픽하거나, 결장선수들을 고려하여 패스합니다.

 

글을 쓰다 잠들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마무리했습니다. 일단 6경기를 제껴버린 채로 접근하니 선택의 폭이 좁아졌습니다. 4경기가 남았고, 아직 배팅은 하지 못했네요. 이번회차 라리가는 살펴 보지 못했는데, 바르샤와 레알의 경기가 시간차를 두고 열린다는 사실은 꼭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로토 27회차 및 세리에A 32라운드,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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