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 세리에A  26라운드 결과

AC Milan

3

1

Atalanta

Catania

4

0

Bari

Genoa

3

4

Bologna

Chievo

2

1

Cagliari

Lazio

1

1

Fiorentina

Udinese

2

3

Internazionale

Juventus

0

2

Palermo

Napoli

2

2

AS Roma

Parma

1

0

Sampdoria

Livorno

1

2

Siena

 

26라운드는 홈승 4, 무승부 2, 원정승 4 개가 나왔으며, 인터밀란의 우디네세 원정을 제외하면 하위권팀이 상위권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순위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로마는 7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마무리했으며, AC밀란은 새로운 연승행진중입니다. 팔레르모는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하고 4위에 올랐으며, 나폴리는 강팀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파르마는 리그 10경기만에 승리를 거두었네요.

 

* 26라운드 현재 세리에A 순위 : 치열한 4, 그리고 강등탈출 다툼




AC밀란의 거센 추격에 인터밀란은 원정 승리로 이를 따돌렸고, 나폴리 원정에서 선제 2골을 지키지 못한 로마는 이제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3위와는 거리가 멀지만,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한 팔레르모가 4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 제노아까지 승점은 단 5점 차이입니다. 강등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는데, 카타니아부터 시에나까지 승점 7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 26라운드 파워랭킹 + 27라운드 팀 프리뷰

 

* 이번 라운드부터 당분간은 파워랭킹 자체에서 주말 라운드를 미리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질적인 프로토 19회차 분석글입니다. (프로토 분석글에서는 이에 배당분석 및 매치업 변수가 추가됩니다) 앞으로 파워랭킹을 계속 이렇게 작성할지는 호응도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



 

1 : AC밀란 (↑2)



AC밀란은 천적 아탈란타를 상대로 3-1 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파투를 잃었다. 파투는 같은 부위에 계속 부상을 입고 있는데, 재발 위험은 언제나 밀란의 걱정거리이다. 파투의 자리는 훈텔라르가 메꿀 것으로 예상되며, 레오나르두 감독은 4-3-3 을 원정에서도 고집할 것이다. 만시는 또 소집되지 않았다.

 

로마 원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로마를 상대로 최근 10경기 중 단 2경기만 이기고 있으며, 2경기 모두 쥬세페메아짜에서의 승리였다. 로마는 주앙, 멕세, 부르디소라는 수비라인이 매우 강력한 팀으로 파투의 부재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것이다. 만시니 역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활약이 이번 경기의 변수가 될 것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잠브로타가 선발로 나설지는 의문이며, 리세나 모타의 오버래핑을 잘 차단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스쿠테토를 노리고 있는 AC밀란은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이후 역전을 위해 올드트래포트 원정을 떠낸다. 다행히 로마-맨유 원정 이후에는 키예보, 나폴리와의 홈 경기가 내정되어 있다.

 

2 : AS로마 (↓1)



7연승이 종료되어버린 로마는 사실상 공동 1위이다. 로마의 흐름은 이어졌지만, 오랫동안 여러가지 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지친 체력에 파나티니아코스에게 밀리며 과감히 유로파를 버렸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스쿠테토이며, 그리고 코파이탈리아이다.

 

로마는 토티의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루카토니가 돌아 온다. 루카토니가 돌아오면 로마가 승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던 4-2-3-1 시스템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 페로타와 타데이, 부치니치의 옵션은 토니를 지원사격할 수도 있으며, 직접 찬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토티 외에 부상선수가 복귀한 로마는 가동할 수 있는 풀스쿼드를 가동할 수 있는 시점에서 밀란을 만난 것은 운이 좋다 할 수 있다. 밀란의 측면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을 살린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유로파에서 탈락한 것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서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게 할 것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리그 73무를 기록하고 있는 로마는 밀란과의 홈경기 이후 리보르노, 우디네세, 볼로냐를 차례로 상대하기 때문에,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함으로써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3: 삼프도리아 (1)



인터밀란 원정에서 9명을 상대로 뻥축구만 하다가 비겨버린 삼프도리아의 경기력 하락세는 파르마 원정에서도 이어졌다. 파르마는 한 골을 넣고 전형적인 지키기 축구에 돌입했으며, 삼프도리아의 공격은 다시 한 번 뻥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데 불과했다. 파찌니와 포찌까지 빠진 상황에서 세미올리와 팔롬보가 분전했음에도 공격루트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이번 라치오와의 홈경기에서는 파찌니와 포찌가 돌아온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경기력의 흐름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지글러가 결장함으로써 생기는 수비의 공백은 강등가능권에 있는 라치오의 의지를 생각할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카사노의 부재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포찌의 플레이에 상대 수비수들이 익숙해지는 시점에는 그가 그리워질 것이다. 시즌 초반에도 4연승을 하고 10라운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삼프도리아는 세미올리의 복귀에 날개를 달았다. 세미올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 준 삼프도리아의 측면은 여전히 매섭다.

 

라치오를 홈에서 상대한 이후 볼로냐원정, 유벤투스와의 홈경기, 바리원정을 떠나는만큼 이번 경기는 삼프도리아의 흐름 지속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4 : 팔레르모 (↑1)

 

팔레르모는 유벤투스 원정에서 시종 강한 압박을 통해 승리하였다. 팔레르모는 미콜리, 카바니, 부단, 거기에 어린 에르난데즈까지 모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 매우 큰 강점이다. 팔레르모 후반기 상승세의 결정적 요인은 델리오 로씨 감독이 파스토레를 중용하면서, 그가 리그에 완벽히 적응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공격형미드필더(AM) 자리에서 팀의 중원을 지휘하는 그의 활약은 최근 6경기에서 13득점을 넣고 있는 팀의 공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7라운드에서 약체 리보르노를 상대하는 팔레르모는 홈무패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리보르노의 모로와 리바스까지 결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공략이 쉽다. 비록 포백 중 카사니가 결장하지만 나폴리에서 뛰었던 마누엘 블라시가 그 공백을 충분히 메꿔줄 수 있고, 중원에서 최종라인으로의 침투 또한 리보르노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팔레르모는 원정 승리 이후 겜블로 홈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은 타이밍이 아닐 것 같다. 정말 오래간만에 잡은 챔스 기회이고, 리보르노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다음 일정이 우디네세 원정 인터밀란과의 홈 경기 제노아 원정 이라는 죽음의 일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5 : 인터밀란 (2) 



인터밀란의 무승행진은 3게임에서 끝났다. 직전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던 인터밀란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2:1로 승리하고, 우디네세 원정에서 3골을 넣으며 자신들의 골감각을 찾았다. 산톤과 키부, 사무엘, 코르도바까지 빠진 수비공백은 문제점으로 드러났지만, 화끈한 공격력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이다. 스쿠테토를 향해 가다가 잠시 주춤했던 인터밀란은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제노아와의 홈경기는 1차전을 원정에서 5-1 로 승리한 경험이 있는만큼 제 실력만 내 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사무엘과 코르도바 등 수비라인의 일부가 복귀하고, 살아난 공격진, 그리고 제노아 다이넬리의 징계 결장을 고려한다면 인터밀란이 게임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다.

 

슬럼프가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짧은 인터밀란은 진정한 강팀이다. 차후 시칠리아 원정길은 고단한 원정길이 될 수 있기에 승점 쌓기에 충실해야 한다. 하지만, 무리뉴의 부재는 하나의 변수가 되며, 제노아가 빠른 역습을 시도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는 존재한다.

 

 

6 : 나폴리 (-)

 

나폴리의 올시즌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있다면 작년에 있었던 원정 울렁증을 벗어버린 것이다. 비록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원정에서 445패로 작년에 비해서는 약진했다. 이는 똑같이 3백을 추구하면서도 마짜리 감독이 측면 중심의 공격을 시도하며 동시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최종 수비라인이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낮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약팀 원정에서는 승점을 쌓아야 챔피언스리그를 바라볼 수 있는데, 리보르노와 아탈란타에게는 승리했지만, 시에나, 파르마, 카타니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다소 뼈아프다.

 

나폴리가 가장 중앙수비가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로마의 수비진을 상대로 2점을 뽑으며 부진했던 공격의 흐름을 뒤엎어버린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라베찌가 돌아옴으로써 콸리아렐라에 집중되던 수비가 분산되고,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낼 것은 자명하다. 물론, 제 컨디션으로 뛰었을 경우에 한할 것이지만, 라베찌가 있었을 때 나폴리의 공격력을 생각해보면 크게 무리한 상상은 아니다. 시에나 원정에서 교체 출전하고, 로마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라베찌의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볼로냐는 강등권에 처한 팀으로 홈에서는 반드시 승점을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폴리를 상대로 매우 열세에 놓여 있는 볼로냐이기에 나폴리로서는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필요가 있다. 볼로냐 원정 이후 피오렌티나, 밀란, 유벤투스라는 죽음의 일정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이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다.

 

7: 제노아 (3)



제노아는 볼로냐의 역습에 3:4 로 패했다.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다가 수비 공백이 발생하면서 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홈에서의 3득점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노아가 역습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반증도 된다.

 

인터밀란은 제노아에게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이다. 홈에서 1차전을 1-5 로 패한 것 역시 볼로냐와의 지난 경기처럼 제노아의 일방적 공격의 끝을 본 경기였다. 인터밀란의 수비는 볼로냐의 수비보다 견고하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하며, 완전히 무너져내린 것이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는 승점을 획득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할 것이며, 실질적인 5-4-1 을 가동한다면 목표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꼭 잡아야 하는 홈 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따내지 못한 제노아는 칼리아리-피오렌티나-팔레르모를 차례로 상대하여,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에도 동시에 대비하여야 한다. 제노아가 무리해서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치를 이유는 없다.

 

8: 볼로냐 (↑4)



디바이오 없이 볼로냐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 77년생의 노당 아다일톤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을 8점으로 늘렸다. 디바이오의 부상기간 동안 주전공격수를 맡은 아다일톤의 역할은 볼로냐의 앞으로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하다. 잘라예타는 이미 흐름을 잊어버린지 오래다.

 

나폴리와의 홈경기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아다일톤이 지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제노아가 이 선수를 경계하지 않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며, 나폴리전에서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체리쉬가 볼로냐 감독이라면 아다일톤의 짝으로 잘라예타보다는 히메네즈를 기용해 볼 것이다. 볼로냐는 역습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4득점을 했지만, 반면 3실점을 하며 수비 불안을 보여 주었다.

 

볼로냐는 이후 삼프도리아와의 홈경기, 그리고 시에나 원정을 떠난다. 강등 탈출을 올시즌 목표로 삼은 볼로냐의 행보에는 다소 변화가 필요하다. 홈에서 상대를 막론하고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는데, 홈에서도 강팀을 상대로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승점을 챙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9 : 카타니아 (↑2)



카타니아는 막시 로페즈를 영입하면서 마스카라에 부과된 공격부담을 줄였다. 마스카라가 결장한 경기에서 바리를 상대로 4:0 으로 승리한 것은 매우 멋진 결과물이다. 물론 바리가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공격에 치중하며 수비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스코어를 벌일 수 있었지만, 공격라인이 그러한 기회를 효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사르데냐 원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칼리아리는 홈에서 강력할 뿐만 아니라 4-3-1-2 를 쓰기 때문에 무턱대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수비적으로 임해야 하며 콘티가 돌아 온 칼리아리의 공격력에 고전할 것이다. 시즌 초부터 뻗어버린 바리엔토스가 있었다면 카타니아는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카타니아의 미들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압박에는 능하지만,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유도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카타니아가 칼리아리 원정에서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철저히 봉쇄하는 방법밖에 없다.

 

카타니아가 원정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했던 것처럼 무조건적인 수비, 그리고 역습이다.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이 그 역습에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것과는 달리 칼리아리는 수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꽁꽁 틀어막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인터밀란-키예보-피오렌티나-나폴리-팔레르모 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은 카타니아의 분명한 고비가 될 것이다.

 

10 : 유벤투스 (↓2)



유벤투스는 팔레르모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플레이메이커 파스토레에게 완전히 지배당하면서 수비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아약스와의 경기에서도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고, 리그에서 팔레르모를 홈에서 다시 한 번 이기지 못한 것이다. 유벤투스의 부진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유벤투스 부진은 끊임없이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스쿼드뎁쓰는 시즌초 유벤투스가 지닌 장점이었지만, 이아퀸타, 아마우리, 델피에로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공격에 흠집이 생겼다. 현재도 아마우리는 부상중이며, 카모라네스, 카세레스, 폴센 또한 경기 출장이 어렵다. 골기퍼 부폰은 생각보다 부상이 길어지며 마닝거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피오렌티나 원정을 떠나는 유벤투스는 3-4-1-2 라는 위험한 전술을 자케로니 감독이 사용하고 있다. 피오렌티나는 기본적으로 홈에서 미들을 중심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채로 기회를 엿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쓰리백을 쓴다는 것은 미들에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뜻인데 몬톨리보, 도나델, 자네티가 버티고 있는 중앙은 미들로 압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피오렌티나의 질라르디노와 바가스는 라치오 원정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홈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벤투스에게 유리한 점은 역시 피오렌티나가 자신들이 떨어진 챔피언스 토너먼트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일 것이다.

 

유벤투스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으로 목표를 낮춘 듯 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이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시에나-삼프도리아로 이어지는 대진운은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11 : 피오렌티나 (↑4)



시즌 가장 세리에A 에서 운이 없는 팀을 뽑으라면 단연 피오렌티나이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역습으로 패한 경기만 2경기, 그리고 오심으로 인해 승점을 쌓지 못한 경기도 2경기이다. ‘불운은 인간이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일 수도 있다. 상승무드를 탈 수 있는 시점에서 감베리니가 부상으로 아웃된 것은 다소 타격이 크다. 지난 라치오 원정에서 주전공격라인에게 부상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주전들에게 휴식을 준 것은 그 경기에서 목표하고자 하는 승점이 1점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 경기, 그리고 뮌헨과의 챔스 2차전을 대비하는 것일 것이다. 수많은 경기를 치러 온 피오렌티나의 주전선수들은 다소 지칠 수 있었고, 이러한 휴식은 정말 꿀맛같을 것이다.

 

지난 두 시즌을 통틀어 홈에서는 단 5패밖에 없었던 피오렌티나가 올시즌 홈에서 벌써 5패를 하고 있다. 이는 오심도 있었고, 운이 없는 측면도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전력에서 손실이 있었을 때 강팀을 상대한 것도 운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감베리니 외에 전력 손실이 없는 상태로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것은 절호의 기회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난 원정 경기에서 바가스, 질라르디노 등이 휴식을 취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었다. 어린 선수들 주축으로 패하지 않은 피오렌티나는 이 기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지만, 홈 경기를 연속으로 2번 치른다는 점은 크게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다. 유벤투스의 느린 수비를 고려한다면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 피오렌티나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만들어낸만큼, 홈에서 효과적인 승부를 할 가능성이 크다. 유벤투스의 자케로니가 3-4-2-1 로 나오면 오히려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피오렌티나는 이제 상승 흐름을 타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작년 피오렌티나는 마지막 10경기에서 712패를 기록하며 결국엔 챔스티켓을 따냈다. 챔스존과는 아직 8점차이지만, 인터밀란을 홈에서 만나고, 그 이전까지 상대하는 팀은 한 번 해 볼만 한 팀이다.

 

12 : 시에나 (↑5)



꼴찌 시에나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을까? 최근 3경기에서 21무를 기록하면서 19위 아탈란타와의 승점을 1점차로 좁혔고, 강등탈출권에도 이제 2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시에나로서 가장 아쉬운 경기는 아무래도 인터밀란과의 19라운드였을 것이다. 인터밀란 원정에서 승리할뻔 했던 시에나는 뒷심 부족, 그리고 과도하게 적용된 홈어드밴티지로 인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인터밀란이 우승을 확정했을 경우,  그 부분을 나중에 홈에서 보상을 받는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놓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시에나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내면서 리보르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현재 최악의 폼을 보이고 있는 리보르노이지만, 겨울이적시장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에나의 변화는 주목할만 하다. 포르타노바, 칼쟈, 갈로파, 수니가 등 팀의 주축들이 빠지면서 급격히 약화된 전력을 겨울이적시장에 크리바리, 말라고, 치올리스를 영입하면서 보강하였다. 말라고는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있는 그리스 국대 출신 치올리스의 활약은 팀 분위기를 바꾸며 레이날도, 게잘, 마카로네 등의 공격라인에 큰 힘을 싣어주고 있다.

 

이번 라운드 시에나는 길고 긴 무승행진을 마친 파르마를 상대한다. 파르마의 수비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홈에서 지난해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시에나인만큼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꼭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시에나는 이 경기에 전력을 다 기울일 것이다. 마카로네가 지난 경기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거친 크리바리는 지난 경기 또 PK를 내 주면서 팀의 패배를 자초할 뻔 했다. 수비력은 우수하지만 감정적인 플레이를 반드시 자제하여야 한다. 어느덧 크리바리는 시에나 승부의 변수가 되고 말았다.

 

많이 치고 올라온 시에나는 유벤투스 원정을 떠나는데, 역시 철저한 지키기 축구를 하며 홈에서 승부를 노릴 것이다. 홈에서 볼로냐, 제노아, 바리를 상대하는 시에나는 최소한 승점 7점을 거두어야 할 것이며, 라치오와 아탈란타, 카타니아 (모두 강등 가능권) 원정에서도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

 

13 : 우디네세 (-)


우디네세는 시즌 시작 전 콸리아렐라 등 출혈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디나탈레가 슬럼프에서 탈출하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한 우디네세는 경질했던 마리노 감독을 재선임하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지난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는 경기를 펼쳤으나 탄탄한 인터밀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2:3 으로 패하고 말았다. 공격라인의 침체기 또는 부상시기 때 존재했던 다구스티노가 부상으로 아웃된 것은 미들에서 큰 전력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우디네세는 홈에서 1-3 으로 패한 아탈란타를 상대한다. 미들의 압박이 뛰어난 아탈란타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아탈란타의 미들 중심인 파도인과 구아렌테가 동시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도니, 티리보키, 볼피 등 노장들이 다수인 아탈란타의 체력 문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탈란타의 포백이 건재하다는 점은 수비 후 역습에 당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홈에서 4-3-3 으로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펼쳤던 우디네세는 원정에서는 4-4-2 의 다소 안정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 페페를 미들라인으로 돌리고 디나탈레와 플로레스(혹은 산체스)가 투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디네세는 현재 16위로 역시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팔레르모, 로마와의 일전을 치르지만, 시즌 막바지에 강등권 및 승격팀들과 다수의 경기가 있는만큼 그들의 포지션이 강등 탈출이라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파컵을 따내기 위해 리그에서 선전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포지셔닝을 하며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코파이탈리아에서 우승을 하여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우디네세의 향후 경기는 동기부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섯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데 그칠 확률이 높다. 우디네세가 6위권 안에 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4 : 라치오 (-)



라치오 로티토 구단주의 저예산정책은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 판데프와 레데즈마 없이 시작한 시즌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팬들은 구단주 퇴치 운동을 벌였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판데프가 인터밀란에 가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죄없는 발라르디니 감독은 경질되었고, 나폴리의 전 감독이었던 레야 감독이 그 뒤를 맡고 있다. 레야 감독은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자라테를 벤치에 앉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은 팀플레이가 필요한 라치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조커로서의 자라테는 분명히 위협적이지만, 팀플레이를 위한 팀에게 자라테의 존재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지난 피오렌티나와의 홈경기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쳐버린 것은 너무나 아쉽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피오렌티나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결국 루즈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수비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삼프도리아 원정은 기회가 될 것이다. 플로칼리와 로키 투톱은 마우리를 가운데 두고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레데즈마가 복귀하면서 강해진 미들라인은 비록 삼프도리아 홈이지만 미들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파찌니와 포찌라는 투톱도 강력하지만,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잘 묶었던 라치오의 수비는 허술하지 않다. 플로칼리가 주춤하지만, 삼프도리아 지글러의 공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라치오의 승점은 26점으로 강등권과는 3점 차이다. 삼프도리아 원정 이후 바리, 칼리아리, 시에나와 일전을 치르는 대진운은 매우 좋다.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라치오의 흐름은 상승곡선을 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라치오 역시 강등 탈출이 ‘1차적이자 최종 목표가 되어버린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장난질을 하면서 강등만 면하는 전략을 취할 경우 의외의 경기결과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15 : 키예보 (↑1)



키예보는 겨울 이적시장에 전력의 아무런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예페스, 만토바니, 만델리 등의 수비라인은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해왔다. 펠리시에르라는 확실한 역습 루트는 매우 위협적이다. 현재 35점으로 다소 한숨을 돌려 놓은 상태의 키예보는 조금 더 욕심을 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탈란타와 칼리아리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한 키예보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바리 원정을 떠난다. 거기에 예페스가 징계로 출장하지 못하는 부분은 견고했던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단번에 약화시킬 수 있다. 마르콜리니의 부재는 미들라인에서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공격루트에 장애를 줄 것이며, 최악의 조건을 지니고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상대 AS바리는 부상선수는 많지만 개인기로 무장한 선수들이 많은만큼 주의해야 한다. 11골을 넣고 있는 바레투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현재 키예보에는 없다. 키예보의 한계는 선수층이 얕다는 점이다. 예페스와 마르콜리니의 부재는 팀의 중요한 부분을 약화시킬 것이다.

 

키에보는 35점으로 11위에 올라와 있지만, 마지막 4경기가 피오렌티나-나폴리-인터밀란-AS로마 라는 점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층이 얕은 키예보가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한 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키예보의 수비조직력은 강력하지만, 한 명이 빠졌을 때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말라고는 그 역할을 대체해줄 수 있는 선수였지만, 시에나로 임대시켜버렸다. 마지막 지옥의 일정을 치르는 키예보는 최대한 승점을 깎이지 않고 쌓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16: 아탈란타 (↓7)



아탈란타는 좋은 멤버를 가지고도 19위에 쳐져 있다. 이는 감독의 지도력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아탈란타에서 맹활약을 했던 플로칼리를 대체할 선수는 없었다. 티리보키는 조금 그 역할을 하다가 말았고, 아쿠아프레스카는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제노아로 가 버렸다. 후반기 대약진을 기대했던 아탈란타는 최근 3경기에서도 12패를 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키예보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밀란 원정에서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아탈란타는 위기에 처했다. 이번 우디네세와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데, 구아렌테와 파도인이 둘 다 출장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핀투, 볼피, 발데스, 아센티스가 미들을 맡을 것이지만, 이 두 명의 공백은 어딘가 모르게 크게 느껴진다. 아탈란타가 이겨야 하는 시점이며, 도니가 밀란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만큼 기대해 볼만한 요소가 많은 상황인데도 그 둘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디네세는 다구스티노가 빠져서 아탈란타가 미들 싸움에서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상대이다.

 

설마 설마 했던 아탈란타의 강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서글프다. 베라가모의 전사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세리에A 팬으로서 무조건 서글픈 일이다. 재정 악화로 노장 선수들로 팀을 꾸려가려고 했던 아탈란타의 시즌은 여기까지인가. 유벤투스, 로마, 인터밀란, 나폴리 원정을 남겨 두고 있는 아탈란타는 홈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홈 8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판도가 변화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꼭 잡아주어야 한다.

 

17: 칼리아리 (↓7)



칼리아리는 상승세와 하락세의 흐름이 명확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현재의 원정 2연패도 하나의 흐름이다. 포르투갈리그 득점왕 출신 네네를 영입한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로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미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칼리아리는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두 경기에서 칼리아리는 선취골을 넣고도 결국엔 홈팀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는 선취골을 넣고 잠그지 못했다는 뜻으로 수비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키예보 원정에서는 콘티가 결장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더욱 두드러졌다.

 

원정 2연패 후 홈 샤르데냐로 돌아와 카타니아를 상대한다. 수비에 문제가 있지만, 카타니아가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승점을 챙기며 강등을 면하는 포지셔닝을 취한다고 볼 때 그 점은 부각되지 않을 것이다. 칼리아리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팀이며, 네네, 제다, 마트리 모두 결정력 또한 뛰어나다. 콘티-코수-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공격루트는 홈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카타니아 중원의 압박만 어떻게 넘어서면 칼리아리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경기이다.

 

칼리아리는 제노아-라치오-아탈란타-삼프도리아로 이어지는 홈1, 원정3 게임을 앞두고 있다. 상승세를 원정에서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순위 유지를 위해서는 홈에서 좋은 모습으로 일관해야 한다. 이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강등을 면하고자 하는 카타니아는 원정에서 바라는 결과가 무승부일 것이기 때문에 칼리아리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야 한다.

 

18 : AS바리 (↑1)



원정승리보증수표 바리가 홈으로 갔을 때라는 영화를 한 편 더 찍고 싶은 바리이다. 밀란을 조연으로 한 영화는 흥행하지 못헀다. 원정에서 자동문 수비로 변해버리며 원정 5연패중인 바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승격팀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라노키아, 보누치, 마시엘로의 초반 철벽 수비는 이제 과거 얘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서도 카타니아 원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공격만 죽어라고 해대다가 수비가 뻥뻥 뚫리며 0:4 로 참패하였다.

 

바리는 4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키예보가 짠물수비를 통해서 원정에서 많은 승점을 올리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예페스의 결장은 매우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리는 바레투, 알미론, 리바스, 카마타 등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고 이것은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바레투를 마크해야 할 예페스가 결장한다는 사실에 쾌재를 부를 수밖에 없다. 홈에서 732패를 거두고 있으며, 키예보 원정에서도 승리한 바 있는 바리는 예페스에 주전미드필더 마리콜리니까지 빠지는 키에보를 제물삼아 승리하여야 한다.

 

바리는 하락세를 중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32라운드 로마를 만나기 전까지 라치오, 파르마, 삼프도리아, 리보르노로 해 볼만한 상대이다. 홈에서 파르마와 삼프도리아를 상대하는 것도바리는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하면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는 너무나도 절실하다.

 

19 : 파르마 (↑1)



파르마는 9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탈출하였다. 하지만, 경기력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기에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 골을 먼저 넣은 (운 좋게) 파르마는 잠그기에 들어갔고, 뻥 축구의 대가를 보여주는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겨우겨우 승리하였다. 좋게 본다면, 직전 5경기에서 10실점을 있던 파르마가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수비력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겠다.

 

타이밍상으로 파르마는 최적의 상대를 만났다. 그렇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꼴찌 시에나를 만난 것이다. 하지만, 시에나의 홈에서 경기가 열리고 시에나의 폼은 상승 무드로 돌아섰다. 파르마는 란자파메가 징계로 결장하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비아비아니와 보지노프가 투톱을 맡을 것이며, 크레스포가 옵션으로 기용될 수 있다. 아직 크레스포의 컨디션은 올라오지 않은 상황으로 갈로파와 자카르토의 컨디션이 중요할 것이다. 파르마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시에나의 역습에 의해 당할 확률이 높지만, 지키는 축구를 한다면 성급한 시에나를 상대로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파르마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하며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는 비극을 맞이했었다. 이제 조금 달라져야 할 시점이고, 삼프도리아를 제물로 슬럼프 탈출에 형식적으로는 성공하였다. 앞으로의 일정은 아탈란타-바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승점 쌓기의 기회이다. 시에나 원정을 만만히 보기보다는 승점을 쌓으며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파르마로서도 좋을 것이다.

 

20 : 리보르노 (↓2)



리보르노는 짜임새 없는 팀이 되어버렸다. 우디네세로부터 빌려 온 칸드레바마저 유벤투스에게 뺏겨버렸다. 리보르노의 목표는 첫째도 강등탈출, 둘째도 강등탈출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꼴지 시에나를 상대로 홈에서 패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심판은 리보르노의 모로를 퇴장시켜버렸고, 그것은 결과로 이어졌다. 퇴장이 승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 승부였다. AC밀란과 유벤투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할 때만 해도 희망을 갖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흐름을 바꾸지 못헀고, 결국 최근 7경기에서 25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보르노는 퇴장으로 인해 2연속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이 가능할까?

 

이번 라운드 역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상대는 홈 무패의 팔레르모이다. 정말 리보르노에게 퇴장에 대한 보상이 일어난다면 이 경기는 리보르노가 승점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되겠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칸드레바의 부재, 거기에 모로까지 징계로 결장하는 상황은 암울하다. 리보르노의 미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그들이 노릴 수 있는 것은 중거리슛 정도일 것이다. 벨루치와 루카렐리는 왕년에 잘 나가는 공격수였지만, 지금은 많이 기량이 노쇠했다. 기대할 수 있는 건 연륜과 경험!

 

리보르노는 팔레르모 원정 이후에 로마와의 홈경기, 그 후 아탈란타와 인터밀란 원정이 남아 있다. 점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리보르노의 일정은 막판에 가서야 조금 느슨해질 것으로 보인다. 막판 극적인 뒤집기가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들이 강등 가시권에 있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마치며 

많이 업그레이드한 파워랭킹입니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분석글 쓰는 데 소홀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 스스로 정리하면서 써 본 것입니다. 우리나라 어떤 언론에서도 비인기팀에 대한 소식은 찾아볼 수 없어서, 비인기팀에 비중을 두려고 노력을 해 봤답니다.

나름대로 찾아서 메모하고 하면서 꼼꼼히 살폈지만,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 주세요. (비밀댓글로 해 주시면 더 좋겠지요^^) - 사진 앞으로는 정말 안 올려야겠네요. 시간 다 잡아먹었습니다..

 

프로토 19회차는 매치업과 그래프 등을 통해서 차후에 몇 경기 추려서 분석할 생각입니다. (사실상 다 한 건데, 시장의 흐름 등을 고려해야 할 것 같고, 좀 더 비쥬얼한 프리뷰를 위해서..) 같은 내용이 중복될 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A매치 경기는 일단 패스를 추천해놓고도 기분에 쩔어서 프랑스와 벨기에를 추천하는 우를 범했네요. 19회차에 꼭 함께 만회했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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